[우리집신문=김고구마]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우리밀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으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확립하고, 우리 원료곡을 이용한 차별화된 가공품 생산으로 우리밀 소비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용밀 대부분은 수입한 것이다(2020년 기준 250만 577톤). 우리밀은 1984년 수매 중단 이후 거의 재배되지 않다가 1991년 우리밀 살리기 운동 후 2,000~3,000ha로 소폭 증가하다 2008년 밀 자급률 10% 향상 정책으로 2011년 13만 44ha까지 늘었다가 다시 감소해 2019년 3,736ha(1만 5천 톤)로 우리밀 생산량은 전체 수입량의 0.7%에 불과하다. 제주에서는 일부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빵이나 피자용 통밀 생산용으로만 극히 적은 면적에서 재배되는 실정이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2년에 걸쳐 사업비 4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우리밀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부농기센터는 올 초 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고 심의회를 거쳐 잡곡 생산 전문단체인 백운영농조합법인을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는 밀 용도별 브랜드단지 조성을 위한 저장고, 저온저장고, 곡물건조기 등 수확 후 관리 시설과 생력농기계 등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11월에는 조경밀 등 국산 3품종을 40ha에 파종했으며, 수확한 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출하할 예정이다. 한편, 2022년에는 우리밀 활용 빵, 과자 등 가공품 생산·판매·유통 지원 및 우리밀 재배단지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문성기 대표는 “우리밀 재배는 종자 확보에서부터 파종, 수확, 보관, 가공, 유통, 판매까지 종합 재배단지를 만드는 일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제 시작인만큼 우리밀 살리기에 공감하는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우리밀 생산체계 확립 △재배기술 매뉴얼화 △우리밀을 원료곡으로 하는 차별화된 가공품 및 체험 상품 개발로 우리밀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찬 농촌지도사는 “고품질 밀 생산체계 확립을 위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품질 국산밀 생산과 제주산 통밀 등 가공품 생산으로 농사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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