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최혜정]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제16회 제주포럼 문화세션’의 사전 프로그램으로 ‘해외로 찾아가는 제주 인문학 강좌’를 6월 12일과 19일 2회에 걸쳐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중국과 일본 대학원생과 고등학생 등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제주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주 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좌에는 제주의 신화, 표해록으로 읽는 해양문화 등 제주와 연관된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통역 없이 직접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사전에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일정 수준 구사할 수 있는 중국·일본 학생들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강의 참여 학생들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외국어대학교 대학원생 21명과 일본 오사카건국학교 고등학생 14명 등 총 35명이 참여한다. 첫 번째 강좌는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옛 표해록으로 읽는 제주 섬 해양문화’를 주제로 '제주바당 표류의 기억'의 저자인 진선희 전문가가 강사로 나섰다. 섬 지역인 제주를 중심으로 벌어진 표류와 그 과정을 기록한 표해록을 문학적 관점에서 읽으며 바다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임을 강조하고,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을 느끼게 되는 내용의 강의가 진행됐다. 두 번째 강좌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제주신화와 문화’를 주제로 '자청비 가믄장아기 백주또'의 저자인 김정숙 전문가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숙 강사는 제주 창조 여신인 설문대할망과 사랑의 여신이자 농사의 풍요를 관장하는 곡모(穀母)·지모(地母)신인 자청비를 중심으로 제주의 신화를 풀어갈 예정이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 간 공연예술, 시각예술 등에 집중됐던 국제문화교류가 제주를 소재로 한 인문학 강좌라는 형태로 확장되고, 해외 젊은 세대들에게 제주의 문화를 깊이 있게 알릴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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