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에 전교조 출신 최홍이
교육의원 삭발, 단식 농성에 경기도의회는 19일로 선출 연기
윤근혁 기자 | 입력 : 2012/07/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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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이 교육의원. |
서울시의회가 후반기 교육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전교조 조합원 출신 최홍이 교육의원(70)을 지난 16일 뽑았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선출은 오는 19일로 미뤄졌다.
이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선거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보성향의 최 교육의원이 김덕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최 의원은 33년 간 초등학교와 중고교 교사를 거치면서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지도자문위원과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자문 역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교육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 3선 교육의원.
최 의원은 17일 전화통화에서 "민주시민교육의 성공을 위해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잘 점검하는 한편 교과부의 지방교육자치 훼손 행위와 월권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명신 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은 17일 현재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육위원회 탈락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대표 등 20여 년 동안의 교육운동 경험을 인정받아 교육 분야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 대표단이 교육운동단체들의 추천으로 의원이 된 나를 다른 위원회에 배치한 것은 전문성을 살리라는 유권자의 뜻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기 교육위원장은 교육의원과 도의원이 나눠 맡을 듯
한편,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선출은 이 지역 교육의원 6명의 단식과 삭발 농성에 따라 19일 본회의로 연기됐다. 교육의원들은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교육의원이 아닌 민주통합당 소속 한 도의원이 내정되자 집단 사퇴서를 쓰는 등 반발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지난 16일까지 8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교육의원들은 지난 7일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단식과 삭발 농성에 들어가며’란 제목의 성명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곳은 교육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았다”면서 “우리 교육의원들은 이 땅에 교육자치가 바로 서고 의회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운영될 때까지 부당한 다수권력에 맞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16일 오후 농성 중인 교육의원들에게 하반기 2년의 교육위원장 임기를 교육의원과 도의원이 각각 1년씩 나눠 맡는 방안을 타협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교육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흡하지만 진전된 변화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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