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서울 노원구가 오는 14일, 가을밤 당현천을 화려한 불빛들로 물들일 '노원달빛산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3회차를 맞이하는 ‘노원달빛산책’은 당현천 수면과 하천변에 다양한 예술 등(燈)과 빛 조형물을 전시하는 행사로, 올해는 한지 예술 등, 빛 조각, 미디어아트, VR콘텐츠 등 총 35작품 120여 점을 선보인다. 작년 전시기간 동안에는 약 14만 명, 일일 평균 8,000여 명이 방문하며, 펜데믹 상황에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구 대표 워크 스루형(walk-through)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노원달빛산책의 주제는 ‘은하수를 건너서’다. 위태로워 보이지만 샛별을 등대삼아 은하수를 건너는 ‘반달’을 모티브로 어렵게 헤쳐나온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구민들의 염원과 희망을 담았다. 주제인 ‘은하수를 건너서’는 다시 3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스토리가 전개된다. ▲제1구역 ‘반달의 여행’에서는 김재성 작가의 'Made in universe'로 물고기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관람객들은 정어리 떼, 바다거북 등이 회전하며 유영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에서 무중력의 우주를 느끼며, 명상하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정영두 작가의 'Starlight Festival' 작품을 통해 당현천과 함께 흐르는 은하수도 만나볼 수 있다. ▲제2구역, ‘은하수 너머’에서는 성동훈 작가의 '소리나무'를 볼 수 있다. 철로 만든 나무에 세라믹 풍경(風磬)을 달아 바람이 불 때마다 낯설면서도 싱그러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유대영 작가의 '샛별천문대'도 있다. VR글래스를 활용해 실제 우주 모습을 구현해내며 최대 3분 동안 관람객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와있는 듯한 상상을 선물한다. ▲제3구역, ‘미지의 세계로’에서는 김이박 작가의 '식물 정거장'을 선보인다. 병들고 아픈 식물들을 모아 온실 안에 조명, 드로잉 작품과 함께 설치한 이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지나온 풍경들과 이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전영일 작가의 '불멍의자'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놀이문화로 떠오른 ‘불멍’을 엔데믹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당현천 모닥불 앞에 관람객이 모이면 불빛이 점차 커지며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는 불멍으로 변화한다. 올해 달빛산책에는 지난달 운영된 공공예술 참여 프로그램 ‘달빛 마중’에서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작가와 협업한 작품 7점도 함께 전시된다. 그 중 중원중학교 학생들과의 협업작품인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는 큰 마스크 조형물로,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문구를 작성해 함께 작품을 완성하며, 환희와 활력의 메시지들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구민도슨트들과 작가들도 현장에 투입된다. ‘달빛해설사(구민도슨트)’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 노원수학문화관에서 모여 출발해 1시간 동안 설치작품에 대한 해설을 도와준다. 15일부터 매주 금, 토 저녁 6시와 저녁 7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회차별 작가 1팀씩 본인의 대표작품 앞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2022 노원달빛산책’은 오는 14일(금)부터 같은 달 30일(일)까지 총 17일간, 밤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5시 30분, 성서대 인근 당현천 바닥분수에서 예술불꽃화랑의 '불도깨비' 공연으로 시작된다. 15일부터는 같은 곳에서 매주 금, 토 저녁 7시와 8시에 '불의 정원' 공연이 펼쳐진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달빛산책은 해를 거듭하며 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함께 걷는 분과 달빛에 물든 당현천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서로에게 추억과 희망을 선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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