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상주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최유현 자수장 초대전인 '심선신침(心線神針) 최유현 자수전'을 9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상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9월 19일 개막식에는 최유현 자수장과 강영석 상주시장, 관내 기관장 및 시민, 자수장 지인 및 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완숙기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장생초목도’, 전통적인 호작도를 표현한 ‘까치와 호랑이’, 12년에 걸쳐 완성한 불화자수의 대작 삼세불(아미타불도, 석가모니불도, 약사불도), 생활자수에서 불화자수뿐만 아니라 생태도감 같은 생동감 넘치는 나비의 모습을 담은 ‘나비’ 등 전통자수의 맥을 잇기 위해 한평생 완성한 작품 중 11점의 대작이 소개된다. 최유현 자수장은 10대부터 자수를 놓기 시작했으며, 1996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됐다. 자수장의 수 놓는 마음가짐은 바로 심선신침(心線神針) 네 글자에 담겨 있다. ‘마음으로 선을 이어 신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비단이나 삼베 위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로 놓은 작품은 작게는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자수장의 작품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볼 때마다 감동이 밀려오는 이유이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늘 창작 자수기법을 찾아내는데 열정을 다하는 예술가이며, 전통자수의 맥을 잇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참 장인이다. 최유현 자수장은 “상주에서 전통 자수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이번 기회에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상주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에 이런 전시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말씀을 전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초대전을 통해, 전통자수의 맥을 잇기 위해 한평생 바늘과 실로 수를 놓아온 자수장의 삶과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전통문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를 제공하는 한편, 명주와 한복의 고장, 상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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