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한강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잠수교’가 올 가을 매주 일요일마다 차가 사라지고 사람만 다니는 보행교가 된다. 차 없는 잠수교에는 라이브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등이 채워진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깊은 가을까지, 계절의 정취가 깃든 잠수교를 따라 산책하며 이색적인 문화‧휴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이달 28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일요일'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잠수교를 온전히 시민 품에 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보행교를 통해 한강을 안전하게 건너보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한강다리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관광이 본격 재개되는 시점에서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의 대표 관광스폿이 모인 반포한강공원에 또 하나의 이색명소를 더함으로써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잠수교(1976년 준공)는 국내 최초의 2층 교량인 ‘반포대교’(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 아래층에 위치한 교량으로,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통로역할을 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로 연결되고, 서울시 구간 한강다리 중 가장 짧아(길이 765m, 폭 18m)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찾는 다리다. 잠수교는 홍수 때에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한 교량으로, 한강 수위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겸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차 없는 잠수교를 안전하고 자유롭게 걸으면서 ▴플리마켓 ▴거리공연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소상공인 등 70개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에서는 뜻밖의 보물을 만날 수 있고, 잠수교 곳곳에선 음악, 마술 등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한강을 바라보며 먹는 푸드트럭 음식은 축제의 백미다. 이밖에도, 야외 영화관, 포토존, 체험존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플리마켓 : 친환경·재사용·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하고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교육 등이 열리는 '쓸모장난감학교', 안 입는 옷을 서로 교환하는 'MZ클로젯체인지' 등 지구를 생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구석구석 라이브 : 잠수교 곳곳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즐겨도 좋고 혼자 즐겨도 좋은 음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여름밤 아름다운 한강 야경과 함께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도락 푸드트럭 : 한강을 바라보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푸드트럭 존(zone)도 마련된다. 달빛광장에는 한식‧양식 등 식사 중심의 메뉴를, 잠수교 위에는 커피‧음료‧간식 등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계절별, 월별로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의 풍경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영화관', 노을과 달빛무지개분수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아이들이 좋아하는 천체관측,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존'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중 잠수교 차량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도 가동할 계획이다. 잠수교 남단 회전교차로를 정상 운영해 올림픽대로와 세빛섬으로의 접근 동선을 유지하고, 잠수교를 지나는 노선버스(405, 740번)는 반포대교로 임시 우회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프로그램 축소, 시간 변경 등 축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강 보행교에 대한 시민 반응을 살피고, 교통대책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장기적으로 ‘잠수교’를 보행자 전용다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작년 5월 시민 3,214명을 대상으로 한강 보행교 조성에 관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보행교 조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행 또는 자전거 통행 경험이 있는 한강다리는 ‘잠수교’가 40.6%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대교(33.4%), 한강대교(31.4%)가 뒤를 이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한강 잠수교를 시민들이 온전히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달 말부터 올가을 매주 일요일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펼쳐질'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찾아 서울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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