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강강강] 장수군은 지난 18일 장계면 삼봉리에 위치한 삼봉리 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7차 발굴조사성과에 관한 자문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국립전주박물관 홍진근 관장,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장수 삼봉리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장수 삼봉리고분군은 그동안 7차례의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에는 그동안 민묘로 인해 조사가 불가능했던 지역인 5-1, 2호분과 서쪽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조사구역에서는 그동안 도굴피해와 민묘 조성 등으로 인해 상당 부분이 훼손됐음에도 하단부에서 가야시대 석곽묘가 다량 확인되며 눈길을 끌었다. 석곽묘 내부에서는 가야 무덤 중에서도 왕릉급 수장층 묘제에서 주로 확인되는 꺾쇠(목관 결박을 위해 “ㄷ”자로 구부러진 못)를 비롯해 뱀 문양 장식 토기편, 유개장경호(뚜껑이 있는 목이 긴 항아리), 뚜껑 등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뱀문양 장식 토기편은 경주 계림로 30호 신라무덤에서 출토된 국보195호 토우장식장경호의 문양과 고령지역 가야고분에서 출토된 통형기대나 기대편에 시문된 모양과 유사하며, 비록 토기편 일부만 확인됐지만 뱀 문양 장식 토기편이 출토됐다는 점에서 고분의 주인공이 상당한 높은 수준의 신분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장수지역의 가야세력이 쇠퇴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실형태의 고분이 확인돼 삼고리 고분군의 조성과정에 대한 연구자료도 확보했다. 군은 이번 자문회의에서 논의된 유적, 유물들이 장수지역의 가야고분군의 조성과정에 대한 학술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보존방안을 수립해 노출 전시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임민규 문화체육관광과장은 “군에서 가야문화 발굴과 관련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번 발굴성과와 관련해 구조기술자, 건축전문가, 역사전문가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 포럼을 개최해 노출 전시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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