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강강강] 순창군은 지난 15일 오후 2시에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합미성 정비 복원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순창군이 주최·후원하고,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이날 회의는 동계면 신흥리 산 51번지 일원에 위치한 합미성(合米城,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71호)의 고고학, 역사학적 가치를 규명하고, 향후 전라북도 기념물 승격 지정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사적 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던 목포대학교 최성락 명예교수, 호남문화재연구원 윤덕향 前 원장,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던 한밭대학교 심정보 명예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전북대학교 남해경 교수 등 고고학, 역사학, 건축학 관련 학계 전문가 9명이 참석했다. 윤덕향 前 원장은 ‘문화재 개념, 보존, 활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실시했으며, 전라문화유산연구원 박영민 前 원장과 전주문화유산연구원 강원종 학예연구실장이 ‘순창 합미성 발굴조사 성과’를 제1주제로 발표와 논문을 진행했다. 이 발표를 통해 합미성이 삼국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산성으로 건물지, 집수지, 북성벽, 동문지 등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백제시대 삼족토기와 통일신라시대 수지문 기와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김정문 교수와 목포대 최성락 명예교수가‘순창 합미성의 정비방안’을 제2주제로 발표와 논문을 진행했다. 이 발표에서 원형을 잘 보존․정비하면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복원을 지양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유구의 복원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야 하고, 장기적으로 탐방로 개설과 안내문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목포대학교박물관 고용규 특별연구원과 전북대 건축학과 남해경 교수가 ‘순창 합미성의 보존 및 활용방안’을 제3주제로 발표와 논문을 진행했다. 이 발표에서 합미성은 비록 문헌자료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발굴조사 등을 통해 최근 학계에서 주목받는 전북가야 세력과 백제와의 각축 공간으로서 호남지역 섬진강 유역에 다양하게 분포한 고대 성곽의 하나로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명을 더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보존정비 이전에 조망권 확보를 위한 수목 정비 및 간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진입로 정비 및 임도 개설 등이 선행되어 탐방객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순창군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합미성의 훼손 방지와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는데 더욱 힘쓸 예정이며, 향후 합미성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기념물로 승격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합미성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의 원형을 보전하면서 탐방로, 이정표,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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