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코로나19로 전반적 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해시 관내 제조업은 착실하게 성장을 지속, 지역경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동해시 소재 대기업의 사업실적 공시자료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해지사 및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의 기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동해시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1조 4,13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1년 말 기준 제조업 전체 종사자 수는 3,071명으로 전년 대비 21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시 소재 대기업 생산공장과 북평산업단지 및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의 수는 총 257개 사로 업종별로 보면 철강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합금철 생산이 전년 대비 80% 이상 늘었으며, 유럽 및 아시아에서 해상풍력용 전력케이블 수주가 잇따르면서 전선 분야의 출하액 역시 8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생산은 전년 대비 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평산업단지와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생산액이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규 일자리 창출은 전선 업종이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119명이 늘어나 47%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합금철과 시멘트 업종에서도 3~6% 정도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인 북평산업단지와 동해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들의 경우 전체 생산액은 대기업 사업장의 15%에 불과할 정도로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동해시 제조업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나 된다는 점이다. 이점은 중소기업 대부분이 소규모 설비와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종업원 1인당 생산액은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경제의 근간이 일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들의 지역경제 공헌도는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동해시는 시멘트, 합금철, 전선 등 도내 대표적 제조업 거점도시로 정부통계에 따르면 2019년 지역 총생산에서 제조업 분야의 부가가치는 4,505억 원으로 원주, 춘천에 이어 3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동해시 인구가 원주, 춘천의 1/3이 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동해시의 제조업 비중은 도내 최고인 셈이다. 최호영 (재)북방물류산업진흥원 원장은 “지난해에는 해저케이블처럼 신규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업종이 앞에서 끌고 합금철과 같은 전통적 업종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뒤에서 밀면서 지역경제를 착실히 성장 방향으로 이끌어왔다”면서,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해 수소산업과 같이 미래 먹거리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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