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동해시와 삼척시가 2018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한 '동해·삼척 공동화장장' 건립 공사가 마무리돼 23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건립 공사에는 국비 28억6천만원과 도비 2억4천만원 동해·삼척 공동부담 49억원 등 총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동해시 하늘정원(공설묘지) 내 연면적 2,046㎡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고별실, 관망실, 화장로 전실, 유족 휴게실, 사무실 등이 2층에는 유족대기실, 식당 및 카페, 옥상 정원, 유택동산, 기계실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가동 중인 동해시 화장장(승화원)은 1978년도 삼척군 당시 건립돼 43년이 경과됐으나 인근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신축은 물론 증·개축마저 불가능해 노후된 상태 그대로 운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장장을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각종 편의시설 또한 부족해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해시는 2018년 11월에 화장장 이전·신축을 결정하고 이후 수십 차례에 걸친 북평동 지역 통장 및 각급 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수 화장장 견학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해 나갔으나, 하수종말 처리장, 화력발전소, 공설묘지 등 동해시의 혐오시설 대부분이 북평동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장 이전·신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은 예상대로 컸다. 이에, 동해시는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친환경 화장장 건립 TF팀’을 구성해 주민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 안심시키고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화장장은 혐오시설이 아닌 누구나 한번은 이용해야 하는 사후 복지시설임을 강조하고 발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설되는 화장로는 각종 오염물질 배출로부터 안전함을 홍보했다. 시는 끈질긴 노력 끝에 주민 설득에 성공해 2019년 5월 화장장 주변 마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9월 삼척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화장장 이전·신축을 위한 주민합의와 사회환경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이후 동해시 화장장 이전·신축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돼, 2020년 5월 설계용역 착수, 10월 화장로 제작·설치업체 선정, 11월 설계용역 완료, 2021년 2월 강원도 계약심사 완료, 3월 공사계약 및 착공, 2022년 1월 준공, 2월 화장로 시 운전을 거쳐 3월 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시는 사후 복지시설인 화장장이 더 이상 혐오시설로 인식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동해시, 삼척시 공무원과 민간 설계자문위원, 장례지도를 하게 되는 장례식장 및 장례업 관련 종사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환경오염 물질 배출 방지에 대한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 심규언 시장은 “오는 3월부터 정상 운영을 하게 되면 동해시민은 물론 삼척시민들도 사용료 10만원만 부담하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공동 화장장은 삼척시 공설묘지와도 가까워 유족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장례 절차가 화장에서 안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어 장례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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