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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박물관들 '박제'에서 깨워 국민들과 함께 문화적 삶의 대전환에 앞장서겠습니다"

조명행 아프리카박물관장, 제9대 영월박물관협회 회장 선임

김고구마 | 기사입력 2022/02/07 [10:51]

"영월 박물관들 '박제'에서 깨워 국민들과 함께 문화적 삶의 대전환에 앞장서겠습니다"

조명행 아프리카박물관장, 제9대 영월박물관협회 회장 선임

김고구마 | 입력 : 2022/02/07 [10:51]


[우리집신문=김고구마] 강원도 중에서도 '오지(奧地)'로 꼽히는 영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월은 '단종' '김삿갓'으로 기억된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들었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MZ세대들에게는 '동강 레프팅'이나 'Y파크' 그리고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먼 곳'으로 알려져 있는 영월.

그러나 영월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최고점수를 받고 '문화도시(예비)' 선정됐다.

강원도의 쾌거인 영월 예비문화도시 선정은 '박물관의 고을 영월'의 저력이 발휘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영월에는 23개 박물관이 동강과 서강의 물줄기를 따라 구비구비 자리잡고 있다. 아프리카, 인도박물관으로부터 미디어기자박물관까지 다양한 문화의 산출물들을 담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9대 영월박물관협회장으로 선출된 아프리카미술박물관 조명행 관장은 '영월의 문화의 보고(寶庫)' 박물관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조 신임회장은 2년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군소박물관들이 자력으로 운영되기 힘든 상태를 맞이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심적 부담은 크지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박물관들이 되기 위해서는 관의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이며 소규모인 각 사립박물관들이 홀로 난관을 타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황을 분석했다. 조 회장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 협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965년 외무고시에 합격, 칠레대사 등 30년이상을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외교관 출신이다.

조 회장은 우선 새롭게 오픈한 영월관광센터 안에 박물관 코너를 만들어 보다 박물관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영월 소재 소규모의 박물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운영인력문제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근무환경의 개선과 인력문제 해결를 바탕으로 영월 박물관협회 사무국 자체가 기획과 아이디어를 실현 할 수 있는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각 박물관의 네트워크 형성이 개인의 인맥 중심에서 주민, 국민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박제'되어 있는 영월의 박물관들을 깨워 주민, 국민들과 함께 문화를 보존, 창출하고 향유하는 '문화적 삶의 대전환'의 발원지가 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이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박물관의 고장 영월'을 차세대에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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