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제주도립미술관은 장리석, 홍종명, 홍성석 화백 작품 기증식을 25, 2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증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 참석을 위해 기증자별로 진행했으며,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증기념 특별전을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2021년 한국수출입은행(장리석 '바다의 역군' 기증)과 홍순효 씨(故 홍종명 화백의 장남), 이충열 씨(故 홍성석 화백의 작품 소장가)에게 작품기증 의사를 전달받은 뒤 기증절차를 거쳐 장리석 1점, 홍종명 26점, 홍성석 21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미술품의 사회 환원을 위해 장리석 기념관과 장리석 화백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제주도립미술관에 세로 200cm, 가로 499cm의 대형 작품인 '바다의 역군'을 기증했다. '바다의 역군'은 1985년 한국수출입은행이 서울에 본점을 신축하면서 장리석 화백에게 주문 제작한 작품으로, 장 화백의 주요 소재였던 제주해녀의 다양한 모습과 애환 그리고 제주바다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80년대 장리석 화백의 표현형식과 화면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홍종명(1922~2004) 화백의 장남인 홍순효 씨는 제16회(1967)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작 '우자(愚者)의 변(辯)', 제17회(1968)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작 '초춘(初春) 맞는 언덕' 등 홍종명 화백의 작품 총 26점을 기증했다. 홍종명 화백은 1․4 후퇴 당시 서울과 부산을 거쳐 제주로 피난을 와 작은 화방 ‘미술사’를 차리고 오현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일하면서 그림을 배우겠다는 이들을 모아 가르치는 등 제주미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작가다. 홍성석(1960~2014)의 작품을 소장하던 이충열 씨는 작가의 고향인 제주도립미술관에 총 21점을 기증했다. 홍성석 작가는 제주시 외도에서 태어나 1990년대 오현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품했다. 55세의 나이로 불현듯 삶을 마감했으나 개인의 정체성과 현대문명 속에서 느끼는 정신적 상실감과 절망에 관한 주제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쳤다. 도립미술관은 기증의 의의와 작품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미술관 전관에 기증기념 특별전을 마련했다. 제주 피난시절과 국전 수상작품 등 홍종명 화백의 주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탄생 100주년 특별전 홍종명: 내면의 형상화'(1.25 ~ 4.17, 기획전시실 1), '바다의 역군' 을 중심으로 장리석 화백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장리석 '바다의 역군' 기증기념 특별전'(1.25 ~ 10.23, 장리석기념관, 시민갤러리), 홍성석 작가의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홍성석: 인간의 절망을 표현하다' (1.25 ~ 4.17, 기획전시실 2)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나연 관장은 “소중한 작품을 기증한 뜻을 기념하고 도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증작품 특별전을 준비했다”면서 “제주미술사를 정립하고 소장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분들이 기증에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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