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지난 4일 행정안전부가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21년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양구군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1억3천만 원을 받게 됐다. 이번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사전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광역자치단체 3곳과 기초자치단체 8곳 등 11개 자치단체가 각자의 사례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응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양구군은 ‘산모들의 핫 플레이스 –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을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그동안 양구에는 출산한 산모와 아기를 위한 돌봄 시설이 없어 출산을 위해 인근 지역으로 원정을 가서 출산하고 그곳에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산모가 안전하고 맘 편히 출산할 수 있는 여건이 지역에 마련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의 필요성을 절감한 양구군은 지난 2017년 강원도의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공모사업에 응모해 대상지로 선정됐고,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은 26억6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년여의 공사기간과 3개월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3일 개원했다. 의료법인 성심의료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825.30㎡의 지상2층 건물로, 산모실(8실)과 신생아실, 프로그램 운영실, 찜질시설, 급식시설, 상담실, 휴게실, 세탁시설 및 부대시설 등 산모와 신생아가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산후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생아실은 멸균 시스템과 항온·항습 기능을 갖췄고, 허니큐브 시스템을 도입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가족들이 아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생아실 방문에 따른 2차감염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산모실은 항온·항습 기능을 갖추도록 친환경 규조토로 마감 처리해 시공됐고, 침구류는 항 알레르기 제품으로 준비돼있다. 또한 모유 수유 전문가이자 오케타니 무통 유방관리 전문가를 원장으로 초빙해 상근하도록 함으로써 산모에게는 완벽한 산후 회복을, 신생아에게는 양질의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쿠아 마사지실, 찜질방, 골반교정기, 각종 발 마사지기, 파라핀 베스, 적외선 치료기 등 첨단장비를 완비했고, 산모들에게 전신 마시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자보건법에 따라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 중에서 셋째자녀, 다문화가족, 국가유공자 등에 해당하는 산모와 그 배우자는 이용료를 100% 감면받고, 양구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100%, 1년 이하 거주한 주민은 50% 감면을 각각 감면받으며, 인접한 인제군과 화천군민도 30%를 감면받는다. 올해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135명 중에서 100% 감면은 90명, 50%는 16명, 30%는 18명으로, 감면 없이 이용료 전액을 부담한 산모는 11명, 8.1%에 불과했다. 산모가 ‘양구군 행복·출산’에 등록하면 출산장려금과 엽산·철분제, 배꼽 태항아리, 출생아보험, 아기 띠 등이 지급된다. 출산장려금은 첫째 아이는 100만 원, 둘째는 200만 원, 이런 식으로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100만 원씩 추가되고, 배꼽 태항아리는 양구백토로 빚은 고급 백자가 지급되며, 출생아보험은 6년 동안 보장을 받는다.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함으로써 산모들은 인근 도시에서 산후조리를 하지 않게 돼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됐고, 전문가의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됐다. 또한 양구군의 출산률은 1.50명으로, 전국(0.99명)과 강원도(1.10명)의 출산률을 크게 상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조인묵 군수는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이 전국 최고의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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