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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강현면 추교춘 어르신,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생계급여 모아 더 어려운 가구에 써달라며 60만원 기탁

김고구마 | 기사입력 2021/11/05 [13:04]

양양군 강현면 추교춘 어르신,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생계급여 모아 더 어려운 가구에 써달라며 60만원 기탁

김고구마 | 입력 : 2021/11/05 [13:04]

양양군 강현면 추교춘 어르신,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집신문=김고구마]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추교춘(사진, 78세) 어르신의 따뜻한 나눔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추교춘 어르신은 지난 4일, 본인보다 더 어려운 가구의 난방유 지원에 써달라며 기초생활수급자로 매월 받는 생계급여 60만원을 모아 양양군 복지정책과에 전달했다.

강현면 둔전리에서 나고 자란 추교춘 어르신은 해방 전인 1944년생으로 올해 78세다. 19살 되던 해 속초로 가서 40년간 지내다가 고향에 돌아온 지 올해로 10여년이 되었다.

평소 작은 밭을 알뜰히 가꾸어서 채소 등을 수확하여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준다는 어르신은 지난해에도 낙산노인복지센터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큰돈이 생길일이 없지만 동전을 모으고, 생계급여를 아낀 돈으로 이처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방 한 칸의 온기로도 충분하다는 추교춘 어르신은 “나는 늘 받기만 했다”며 “늘 받기만 해서 고마워서, 내가 쓰고 남은 것은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었다”고 대단치 않아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고향에 돌아온 지 10여년, 작지만 나누는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어르신의 마음이 전해져 관내 저소득층 가구들이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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