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aa] 관악구가 이동약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운전능력 향상을 위해 전동휠체어 전용 운전연습장을 설치하고, 안전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는 관련법상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이동해야 하지만 보행자와의 충돌위험과 장애물, 좁은 보도폭 등 열악한 주행여건으로 차도로 내몰리며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한 전동보장구가 노인과 중증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자가 증가되고 있음에도 사용설명서 외에는 교육이 전무하고, 별도의 면허나 안전교육 이수 없이 바로 운행이 가능해 안전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구는 전동보장구 이용자가 교통법규를 숙지하고 조작 능력을 숙달할 수 있도록 전동보장구 전용 운전연습장을 설치하고, 체계적인 안전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치단체가 직접 전동휠체어 전용 연습장을 설치하는 것은 전국 최초로, 연습장은 관악산근린공원 낙성대야외놀이마당 내 600㎡ 부지에 설치된다. 오는 11월 관련 조례개정부터 시작해 내년 3월 공사 완료 후, 4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동보장구의 사용방법 및 관리방법, 안전수칙, 사고 대응방법, 도로교통 안전법규 등 전반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아울러 장애인뿐만 아니라 복지시설관계자, 학생, 일반주민 등을 대상으로 휠체어 체험 교실도 운영해 일반인의 인식개선과 전동보장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로 모두가 안전한 도로교통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연습장 부지 건너편에는 낙성대공원게이트볼장(규모 620㎡)이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육활동을 즐기고 있다. 구는 우천 시나 동절기에도 운동할 수 있도록 비가림막을 설치해달라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제안을 채택해 막구조물을 설치하고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등 게이트볼장 정비공사를 진행,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휠체어 연습장 설치와 함께 게이트볼장이 새롭게 정비되면 두 시설을 연계한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해져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는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관내 지하철 2호선 역 주변 점자보도블럭 등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일제 정비를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의 삶과 현실을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동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전동보장구 증가로 비장애인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모두에게 안전하고 차별 없는 공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며 “기존 제도의 관심 밖에 놓인 사각지대를 발굴해 주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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