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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 재해예방사업지구 현장 주민의견 청취

국비 확보로 신녕 490억원, 화북 408억원 투입

aa | 기사입력 2021/10/08 [14:46]

최기문 영천시장, 재해예방사업지구 현장 주민의견 청취

국비 확보로 신녕 490억원, 화북 408억원 투입

aa | 입력 : 2021/10/08 [14:46]

최기문 영천시장, 재해예방사업지구 현장 주민의견 청취


[우리집신문=aa] 지난 8일 최기문 영천시장은 행정안전부 ‘2022년 풍수해생활권 공모사업’에 선정된 신녕면 신양지구와 ‘2022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선정된 화북면 오산지구를 현장 방문해 국비확보에 따른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지방하천인 신녕천, 소하천인 매양천이 위치한 매양리 마을 쉼터에서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난 4월 국비 공모사업 현장심사를 받을 때는 시험 보는 학생처럼 긴장되더니, 오늘 합격 소식과 490억원 확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마을주민 및 이장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영천시는 신양지구 정비사업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490억원을 투입해 지방하천 2개소 6.2km, 소하천 3개소 4.4km, 우수관로 2.55km, 세천 6개소를 정비하고, 배수펌프장 1개소, 예·경보시설 2개소 등을 신규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상재 안전재난하천과장은 “왕산리, 매양리 주거지 우수관로를 정비하고, 하천 교차지점에 배수펌프장을 신설해 도심지 침수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라며 “소하천인 매양천은 50년, 지방하천인 신녕천은 80년 기준 최대 호우를 대비한 홍수조절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난을 예방하는 방재업무의 핵심은 장마, 태풍, 집중호우 시 홍수를 막을 수 있는 치수사업, 즉 하천공사다. 하천은 크게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으로 구분되는데, 영천시는 광역지자체 관할 지방하천 24개소, 기초지자체 관할 소하천 114개를 관리하고 있다.

하천정비사업은 국가, 지방, 소하천 각각 100년, 80년, 50년 기준 계획홍수량에 따라 통수량과 홍수위를 설계하고 필요시 대규모 토목공사를 추진한다. 현재 영천시는 재해위험지구인 임고면 임고지구에 72억원, 화산면 삼부지구 120억원, 북안면 용호지구 10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소하천의 경우 올해 신규로 발주한 공사만 56건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임고면 우항소하천 40억원, 고경면 고도소하천 50억원, 덕정소하천 30억원, 화북면 수기소하천 25억원, 신녕면 매양소하천 25억원 공사 등이 추진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재난은 예로부터 전쟁에 비교될 만큼 인명을 앗아가고 주거지, 농경지 등 삶의 터전 자체를 무너트리는 재앙”이라며 “국방이 그러하듯 방재업무 역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백년지대계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화북면 오산리 마을회관이다. ‘2022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오산지구가 선정되면서 사업비 408억을 확보한 화북면은 지난 8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당시 주택 12채가 침수되고, 농경지 2ha가 유실되는 등 주민 136명이 재산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당일 영천시 북부 산간지역인 보현산 일대에 175mm, 시간당 최대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제방 유실, 사면 붕괴, 하천 범람 등이 발생하면서 화북면, 화남면, 자양면 일원에 피해가 집중됐다. 영천시는 피해 복구를 위해 도로, 제방 등 공공시설정비 30억원, 재난지원금 5억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화북면 오산1리 조홍근 이장은 마을회관 앞 오산천을 가리키며 “억수로 퍼부으니까 도랑이 좁아 물이 나갈 때가 없으니 회관 맞은편 논들이 싹 다 잠겼다”며 “매미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만큼 물 넘친 건 난생처음”이라고 회상했다.

영천시는 오산지구 정비사업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408억원을 투입해 지방하천인 오산천 4.93km, 소하천인 댕댕이천 1.51km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앞으로 어르신들 100년 더 만수무강하셔도 오산천 물 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화북면 관계자는 태풍 당시 “물이 방까지 들어와 회관으로 피신하던 이재민들, 한해 농사 다 버렸다며 넋을 놓던 농민들, 응급복구로 몇 날 며칠 밤새운 직원들까지 말 그대로 전시상황 같았다”며 “다행히 매일 수백 명씩 봉사활동을 와준 덕분에 피해를 줄이고 직원, 주민들 모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태풍 다음 날인 8월 25일 화북면에는 의용소방대 32명, 새마을회 15명, 자연보호협의회 15명 등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달려와 주택 배수작업, 세척, 가재도구 정리 등을 도왔다. 또한 26일에도 지역자율방재단 54명, 여성의용소방대 10명 등 8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아름다운봉사회, 도배전문봉사단, 별빛회, 이웃을사랑하는모임, 보현라이온스봉사회 등에서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화북면 12가구 전체에 대해 도배, 장판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영천시청 공무원 200여 명도 대민지원에 나서 환경정비를 도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청명한 가을 황금빛 전답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알곡들과 과수들을 보며 흐뭇해야 할 우리 어르신들”이라며 “그 소박한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담당부서에서는 국비확보 등 업무추진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산천을 따라 황금들판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국비확보 현장설명회는 “수마가 할퀸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각계각층의 시민, 봉사단체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는 최기문 영천시장의 인사말과 함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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