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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리고 동남아국가의 신앙과 생활의 뿌리 ‘道敎’(3) -생활의 안정보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 추구

테스트 | 기사입력 2013/08/14 [17:17]

한국 그리고 동남아국가의 신앙과 생활의 뿌리 ‘道敎’(3) -생활의 안정보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 추구

테스트 | 입력 : 2013/08/14 [17:17]

한국 그리고 동남아국가의 신앙과 생활의 뿌리 ‘道敎’(3)

생활의 안정보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 추구

장정태(삼국유사문화원장?서일대 민족문화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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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지식인 장자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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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부귀는 권력자의 엉덩이에 난 치질을 빨아내는 짓과 같은 정신의 굴욕으로 얻게 마련이다.(잡편 열어구)

?장자는 평생 왕후(王侯)에게 무릎을 굽혀 안정된 생활을 하기보다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그는 끼니조차 어려웠다.

?어느 날 장자는 굶다 못해 친구 김하후를 찾아갔다. 친구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할 수 가 없어 이렇게 핑계를 댔다. “빌려주지, 2,3일만 있으면 식읍(食邑)에서 세금이 올라오는데 그때 삼백금(三百金)쯤 융통해 줄테니 기다리게” 당장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2,3일 뒤에 거금(巨金) 삼백금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체면불구하고 찾아간 장자, 스타일만 구기고 돌아오기 멀쑥한지 “고맙군 하지만 그땐 아무 소용없네,” 그리고 여기 오느라고 걷고 있는데 누가 나를 부르지 않겠나.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붕어가 한 마리 있더군,’ ‘왜 불렀느냐’고 묻자 붕어는 ‘당장 말라죽을 지경이니 물 몇잔만 떠다가 살려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귀찮은 나머지 이렇게 말해 주었지 ‘그래 나는 2,3일 안으로 남쪽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로 유세를 떠나는데 가는 길에 서강(西江)의 맑은 물을 잔뜩 길어다 줄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그랬더니 붕어는 화가 나서 ‘나는 지금 물 몇잔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당신이 기다리라고 하니 이젠 틀렸소 나중에 건어물전으로 내 시체나 찾으러와 달라’하더니 그만 눈을 감고 말더군(장자:外物)

?도움이 당장 필요한 사람에게 내일이 있을 수 없다. 도와 달라고 할 때 나중에 보자는 사람, 정말 믿을 것이 없다.

?장자가 떨어진 신발에 누덕누덕한 옷을 입고 위왕을 찾았을 때, “어째서 선생은 그렇듯 병들고 지쳐 보입니까?” 하고 동정하니까. “가난한 거지 병들고 지친 게 아니오, 선비가 도덕을 지니면서 실천하지 못하면 병들고 지쳤다고 하오, 옷이 해지고 신발에 구멍이 난 것은 가난이지 병들고 지친게 아니오, 이는 말하자면 때를 만나지 못했다는 거요(장자 외편 산목편) 외물편에서 가난하여 친구를 찾아가 자존심을 상했다면 위왕 앞에서는 그래도 당당한 면을 보인다. 그러나 가난한 행색은 그대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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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유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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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도쉐돌은 “생이란 죽음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노자는 ‘출생입사(出生入死)-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고 보고 있다.(도덕경 50장) 장자는 “삶이 있고 죽음이 있으며 남(出)이 있고 듦(入)이 있다. 만물은 있고도 없는데서 나온다”(장자 庚桑楚)

전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동양의 전통사상인 제사를 지내는 유교에서 조상은 어디에 머물다 내려오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구할 수 없다. 제사의식을 지극정성으로 지내는 대다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는 조상신이 실재한다는 의식이 낮다는 것이다. 다만 논어에 나오듯이 “조상을 제사지낼 때는 앞에 있는 듯이 하시며, 신을 제사지낼 때는 신이 있는 듯이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안 지내는 것과 같으니라”(논어 3장 팔일 편)

공자께서는 괴상한 것, 완력으로 하는 것, 어지러운 것 그리고 귀신에 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다.(논어 7장 술이편)

“…있는 듯”하라는 가르침을 주셨지만 제사를 지내는 현장에서는 조상령이 정말로 있다는 전제 아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제사를 지내기전 대문을 열고 심지어는 조상령이 오다 걸릴지 모른다고 빨랫줄을 걷어낸다. 또 혼이 밥을 먹을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알면서도 제수를 많이 차려놓고 밥을 먹으라고 수저를 밥이나 국에 꽂아 놓고, 새로 물을 떠 놓는 일들은 살아있는 부모께 평소하던 행위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조상령이 어느곳에 머물고 있다. 제삿날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가” 하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유교식 제사에 대해 민족종교인 천도교에서는 “옛부터 향사(享祀)할 때에 벽을 향하여 위(位)를 설치하는 것은 진리에 어그러진 일이다”라고 전제한 설법을 포덕 38년(1897년) 4월5일에 창도기념식을 거행할 때 도제(道弟)들에게 말씀하셨다. 또한 신사께서 이후부터 향사는 향아설위로 할 것을 명하면서 이렇게 설법했다. “부모가 죽은 후 정령(精靈)이 어디 갔으며 또 신사의 정령이 어디 있다 믿겠는가. 생각건대 부모의 정령은 자손에게 전해지고 선사의 정령은 제자에게 강림(降臨)되었다고 믿는 것이 가장 이치에 합당하다. 그러면 내가 부모를 위해서나 선사를 위하여 향례(享禮)를 지낼때 그 위를 반드시 자아를 향해 설치함이 가하지 않겠는가. 누가 생각하든지 사후 문제가 없다면 모르되 만일 있다면 미래의 인간을 버리고 그 정령이 어디에 의지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향아설위는 직접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이치를 표시하는 것이며 천지만물이 내 몸에 갖추어 있는 이치를 밝힌 것이다.(천도교 교리 59-60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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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존경한 사람들

중국의 당(唐)나라 현종(玄宗)은 장자를 좋아해서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 칭하고, ‘장자’를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고 불렀다. 최근에는 중국 고전 번역가로 유명한 웨일리(Arthur waley)는 장자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심오하고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선불교(禪佛敎)를 서양에 소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일본의 스즈키 다이세츠도 장자가 중국 철학자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했다. 20세기 미국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알려진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도 “나는 장자가 장자이기에 그저 좋아한다”고 하고 장자를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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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구성

장자가 죽은지 200년 뒤에 사마천이 쓴『사기』에 275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기록에 의하면 당시 “10여만자”로 된 『장자』라는 책이 있었다고 한다. 젊어서는 옻나무 밭에서 일했다고 한다. 전한(前漢)말 유향(劉向)의 기록을 인용한 『한서예문지(漢書藝文志』에는 모두 52편으로 구성한 『장자』라는 책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존하는 것은 33편 뿐이며, 이 33편은 다시 내편7, 외편15, 잡편11편으로 구성되어있다.이중 내편 7편은 곽상이 편집하기 전부터 묶여 있었는데 이것이 이 내편 7편을 대체적으로 장자 자신의 저술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장 구성형식으로는 대화하듯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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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본?

고주본(古注本)으로는 진(晉)의 사마표(司馬彪), 맹씨(孟氏), 최선(崔?), 향수(向秀), 곽상(郭象)등 오가(五家)가 있으며 당(唐)나라때는 <남화경(南華經)>이라 불리는 주석이 활발했다.

그 외 주석으로는 당(唐)의 성현영(成玄英), 명(明)의 초횡(焦?), 淸(청)의 곽경번(郭慶蕃), 왕선겸(王先謙) 현대의 해동(奚?), 왕숙민(王叔岷)등의 주석이 있다.

?조선조 성리학만이 절대유일의 학문이며 최고의 도덕이념으로 여겼던 조선조에는 노.장사상은 지식인 사회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현재 알려진 주해서는 박세당의 『도덕경주』『남화경주』한원진의 『장자변해』와 판각자와 연대를 알 수 없는 『현토구해남화경』정도가 있다. 최근세에는 다석(多夕)유영모와 그의 제자 함석헌이 있다. 정호경 신부도 있다.

?공자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말하지 않으셨다.(논어:술이편) 여기서 괴력이란 장풍이나 축지법,공중부양 혹은 주술적인 치료법 등을 말하는 것이고, 난신이란 죽은 사람의 혼령이 산 사람을 괴롭히거나, 재앙을 가져다주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 모두가 자연의 이치를 벗어나는 것이란 생각에 이 모든 행위를 믿지 않았다.

「대저 옛날 성인(聖人)이 바야흐로 예악(禮樂)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仁義)로 교화를 베풀되 괴력난신(怪力亂神)은 말하지 않았다.」(삼국유사, 기이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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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자와 동시대의 친구 혜시(惠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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