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aa] “강가에 홀로 앉아 앞산을 바라보니/아버지 그리워져 눈물이 핑 도는데/저 멀리 백로 한 마리 이 맘 안 듯 다가오네/바람이 산들산들 아버지 보이시나요/언제나 다니시던 그 길에 서 있네요/스치는 바람결에 옛 추억만 찹니다”(조선희 시인의‘강가를 걷다가’) 장성군에서 활동하며 향토애 가득 담긴 목가적 시를 노래하는 조선희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황룡강 연가(한림)’가 출간됐다. 이번 시조집에는 조선희 시인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장성의 여러 풍광과 정제된 언어로 시인의 일상을 그린 시와 시조 110편이 담겨있다. 특히,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황룡강을 바라보며 느끼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순응 등의 감정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노창수 시인은 발문을 통해 “매일 마주하는 풍경 속으로 서정의 스펙트럼을 온기의 정서에 실어 보내는 것이 조선희 시인의 시적 특징”이라며 “가장 장성적인 것, 가장 가정적인 것들을 정제된 언어로 빚어내는 솜씨가 잘 드러난 작품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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