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찾은 시민에 작은 쉼 선물…3m 거리두기 그늘막 아래서 안전한 힐링야외 휴식처 한강에 디자인 접목해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시민에 일상의 활력과 재충전[우리집신문=aa]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기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그늘막(구름막)과 매트백(한:리버스(HAN:REBIRTH))을 개발했다. 그늘막 ‘구름막’은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마포대교 인근)에 군집 형태로 15개가 설치됐다.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2~3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이 앉아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다. 그늘막과 그늘막 사이 간격은 3m~3.5m.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안전한 쉼이 가능한 코로나 시대의 휴식공간이다. 매트백 ‘한:리버스(HAN:REBIRTH)’는 한강을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파란색이 포인트다. 평상시엔 가방으로 쓰다가 필요시 양쪽 지퍼를 열면 1인용 피크닉 매트로 변신한다. 한강을 누비던 요트에 사용됐다 수명이 다한 돛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서울시와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이 함께 개발했다. 7일부터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 장기화로 시민들이 실내보다는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야외를 선호하는 가운데, 볼거리가 많고 러닝, 라이딩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한 한강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일상의 활력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2021 도시정책지표’(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68.3%는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민이 가장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 나들이 등 ‘야외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업, 브랜드‧제품‧시각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공공디자이너의 컨설팅 등 9개월 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그늘막인 ‘구름막’을 개발‧설치하고, ‘한:리버스(HAN:REBIRTH) 매트백’을 개발했다. 첫째, ‘구름막’은 2.4m 높이의 기둥 꼭대기에 지름 1.7m~2.2m 크기의 원형 그늘막이 달린 형태다.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하얀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는 장면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햇빛은 가리되 어둡지 않은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 싱그러운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과 한강의 물결소리가 더해져 도심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쉼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라는 점을 고려해 설치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구름막’은 버스정류장, 안내표지판 등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시시설물에 재미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서울시의 「펀(FUN) 디자인」 사업의 하나로 개발했다. 작은 디자인적 요소로 도시에 활력을 더하고, 도시와 시민의 삶을 밀착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펀(FUN) 디자인」 사업은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09년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서울시티투어버스 ‘광화문 정류소와 매표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매표소’를 특색 있게 디자인해 설치했으며,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개성 있는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구름막’을 내년 다른 한강공원으로 확대 설치하고, 생활권 수변공간을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와 연계해 소하천, 실개천 등에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구름막’을 집에서 간접체험해볼 수 있도록 드론으로 다각도로 촬영한 영상과 3차원 화면을 S-Map 홈페이지(smap.seoul.go.kr)에 8일 공개한다. 둘째, ‘한:리버스(HAN:REBIRTH) 매트백’은 시가 디자인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We-up 프로젝트」(2021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인 오버랩(OVER Lab.)과 서울시가 함께 개발했다. 「We-up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는 디자인 스타트업을 선발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1,500만 원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전문가와 1:1매칭을 통해 컨설팅도 제공한다. 빅데이터, 마케팅, 회계, 특허 등 경영전략 특강 교육도 실시한다. 올해는 오버랩을 비롯해 총 5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오버랩은 2018년에 설립되어 현재 총 5명의 멤버가 버려지는 레저스포츠 장비들을 패션아이템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레저스포츠 활동이 환경을 파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전환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한강에서 버려지는 요트돛을 해체-재단-세탁-가공해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쓸모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세일링에 활용된 탄탄한 소재인 만큼 오염과 방수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뚝섬유원지 한 곳에서만 매년 5톤의 수상레저장비 쓰레기가 버려지는 가운데, 한강의 생태계와 자원의 선순환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리버스(HAN:REBIRTH)’라는 이름은 한강(HAN RIVER)과 재탄생(REBIRTH)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최근 레저스포츠 시장의 호황으로 관련 관련 쓰레기도 증가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45개 수상레저스포츠업체가 입주한 뚝섬유원지의 경우 연간 5톤의 장비쓰레기, 180여 개 요트 돛이 버려지고 있다. 제품은 7일부터 한강 인근 미니스톱 4개 지점(한강여의나루점, 한강아라호점, 서래나루점, 한강잠원2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시작일부터 100개 한정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캠페인도 연다. 여의도 한강공원 ‘구름막’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매장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즐거움과 활기가 넘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늘막으로 설치되는 ‘구름막’과 리사이클로 제작되는 ‘매트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쉼’을 선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스타트업과 함께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창의적인 디자인 서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