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aa] 농촌진흥청은 약용작물 수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작물별 알맞은 수확 시기와 건조 조건 등을 제시했다. 뿌리 부분을 활용하는 약용작물은 일반적으로 잎이 지고 생육이 멈추는 늦가을에 수확을 한다. 도라지는 식용으로 쓸 때는 일 년 내내 수확할 수 있지만, 약용으로 쓸 때는 심은 지 3∼4년 차에 지상부(윗부분)가 완전히 말라 죽은 후나 이른 봄께 수확해야 품질이 좋다. 작약은 종근(씨뿌리)을 아주심기 했다면 3~4년 차, 잔뿌리가 나오기 전인 9월 말~10월 말 사이 수확한다. 지상부가 일찍 말라 죽었다면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수량이 더 늘지 않으므로 일찍 수확해 밭의 이용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더덕은 밭에 심은 뒤 2∼3년 차에 수확할 수 있다. 1개당 무게가 30∼50g 이상이 돼야 상품성이 있으므로, 뿌리 자람 상태에 맞춰 수확기를 정한다. 황기는 약용으로 쓸 때는 3년 차 늦가을에 잎과 줄기가 마르면 수확한다. 뿌리가 곧고 깊게 뻗어 괭이로 수확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3년생 이상일 때는 굴삭기를 활용한다. 삽주(백출)는 10월 말부터 잎과 줄기가 누런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수량과 품질 측면에서 좋다. 수확한 약용작물은 흙과 잔뿌리를 없애고 되도록 빨리 건조, 가공해야 부패를 줄이고 약재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60도(℃) 이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작물별 알맞은 건조 온도는 도라지, 황기 등은 40도(℃), 삽주는 50도(℃) 정도이다. 수확한 뒤 바로 건조, 가공하는 것이 힘들 때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작물을 보관한다. 작물에서 발생하는 호흡열이나 통풍 불량으로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 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약용작물은 수확 시기나 방법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이 좌우되므로 올바른 수확과 건조 방법으로 생산량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삽주를 재배하는 김대근 씨(경북 문경)는 “약용작물은 품목이 다양해 기본적인 재배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제때 수확하고 올바르게 건조해 고품질의 약용작물을 생산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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