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극복 부흥 힘쓰는 흥해 응원코자 흥해읍성 벽화 재현국내 최초 그래픽 콘크리트 창작벽화로 풍요로운 흥해 모습 대형 벽화 그려[우리집신문=최혜정] 포항시는 지진이라는 재난을 이겨내고 흥해의 재건 부흥에 힘을 보태고자 풍요의 상징인 흥해읍성을 대형 벽화로 재현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흥해읍성은 조선시대 대유학자 권근이 쓴 ‘흥해신성문루기(신증동국여지승람 권22)’ 등에 언급되며 재난을 이기고 풍요를 이뤄나가는 상징적 존재이다. 이 기록에는 “흥해는 땅이 기름지고 소금이 많이 나는 풍요로운 땅이었지만, 고려 말 왜구 침략으로 폐허가 됐다. 관·민이 함께 성을 쌓고 우물을 파니 백성들이 다시 모여들었다. 마을과 장터가 새로 생기니 흥해는 예전처럼 풍요롭고 편안했다”라고 돼 있다. 앞서, 발해 멸망 이후 여진족의 잦은 침입을 막기 위해 고려초(현종2년) 흥해 주민들은 흥해의 첫 번째 읍성인 토성을 쌓았다. 그 후 풍요를 누리던 흥해는 고려말 왜구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다. 이 곳 원님인 조우량과 노유 수십명이 합심해 석성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통양만호 백인관이 군사 50명을 보내어 도와 두 번째 흥해읍성을 완공했다. 다시 흥해는 풍요롭고 편안해졌다. 지금 흥해는 지진으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재난을 이기고 흥해를 재건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세 번째 읍성을 벽화 속에 재현했다. 흥해읍성(남문지점) 벽화의 내용은 ‘2020년 흥해 지역자산 콘텐츠 구축 및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와 주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그림 내용은 남문 옆으로 장정 둘이 돌을 옮기고, 주변 사람들은 분주히 성을 쌓는 모습을 그렸다. 또한, 우물가에는 장사꾼들이 물을 마시고 있으며 엿장수 주변에는 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뛰어 놀고 있고, 저 멀리 장이 열리고 농악대가 풍요를 기원하며 풍악을 울리고 있는 풍요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벽화가 설치된 곳은 영일민속박물관 맞은편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로 흥해의 문화와 경제 중심지이다. 장종용 흥해읍장은 “앞으로 조성될 ‘흥해읍성 테마로’와 함께 좋은 관광자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제 주민협의체 사무국장은 “흥해읍성이 고려 말 외세의 침입으로 피폐한 흥해를 재건했듯이, 이 벽화가 지진 재난으로부터 다시 부흥하는 흥해를 상징하는 큰 의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원 흥해 도시재생봉사단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인 박수근의 그림 같다”며 “흥해 주민들의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잘 재현했다”라고 전했다. 김현석 안전도시사업과장은 “흥해읍성(남문지점) 벽화는 그래픽 콘크리트 벽화로 타일, 대리석 보다 강도가 강하고 채색벽화와 달리 유지 보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초 그래픽 콘크리트 기법의 창작벽화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벽화가 공동체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흥해 주민들이 오래도록 사랑하는 그림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흥해 특별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안전도시사업과)는 △흥해 특별도시재생대학 △흥해 특화형도시재생대학 △집수리건축학교 △로컬벤처육성 △흥해 플리마켓 등 주민과 함께 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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