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한 달 평가 ‘순항’사고 감소는 곧 운전습관 개선을 의미, 준공영제 시행 후 안전운행 분위기 확산[우리집신문=aa] 2021년 9월 1일, 창원시가 900일간 공들여 준비하여 대대적으로 시행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어느덧 1달을 넘겼다. 창원시는 불친절, 난폭운전의 대명사였던 창원시 시내버스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해답이 준공영제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준공영제 시행 한 달(30일), 서비스 개선을 평가하기에 다소 이른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의미있는 시간들이 흘렀다.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에서는 준공영제 시행 한 달 간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9월 한 달간의 시내버스 민원(전화, 홈페이지)와 BIS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월(2021. 8월), 전년 9월(2020. 9월)과 비교했다. 먼저, 이용객, 수입금 및 재정지원금 변화이다. 이용객, 수입금, 재정지원금 모두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방학이 있는 8월보다 학생들이 개학하는 9월 이용승객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다. 한편, 창원시보다 먼저 준공영제를 시행한 자치단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재정지원의 급격한 증가는 없었다. 준공영제 선행도시의 재정지원 증가 이유는 준공영제와 함께 무료환승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인데, 창원시는 이미 환승제도를 시행하여 정착시킨 바 있다. BIS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과속 건수가 15% 줄었다. 실제로 시민들을 비롯한 관련 업계 종사자(시외버스 기사, 택시 기사 등)들도 시내버스 과속이 많이 줄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운행 습관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교통사고 건수의 대폭적인 감소이다. 2021년 8월 3건, 작년 9월에는 무려 8건이나 발생했던 사고건수가 9월에는 단 1건 발생했다. 불편민원 접수건수는 1% 정도 증가했다. 무정차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난폭운전 및 불친절 민원이 많았다. 이는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시민들의 주인의식과 기대감이 더 높아진 때문일 수도 있으나, 아직 시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 개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뜻한다. 한편, 칭찬 민원은 8월 19건의 칭찬 민원에 비해 58건으로 무려 3배 증가하여 의미있는 성과로 보여진다. 제도 개선으로 인한 근로자 처우 개선이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준공영제 시행 주체인 노사의 입장은 어떠할까? 우선, 운전기사들은 준공영제라는 안정적인 제도로 편입된 것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 그 효과는 안전운행으로 이어져 사고 감소와 서비스 개선이라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준공영제에서 근로자 관리는 업체의 책임임에도 운전기사들의 시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높아진 기대감으로 시에 대한 건의사항 및 요구사항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행정적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퇴직연금 DC 가입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버스업체 입장은 어떨까? 먼저, 버스업체 대표들은 수입금에 상관없이 안정적 경영이 보장되므로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그러나, 창원형 준공영제가 강조한 공공성, 투명성 강화 시책들로 임원과 특수관계자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여유자금이 발생하더라도 소위 ‘편하게 돈을 쓸 수 없는 것’등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버스회사 직원들은 준공영제 시행으로 급증한 업무 부담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관리 감독이 늘어난 데 따른 시의 자료 요구와 준공영제와 함께 도입된 버스통합관리시스템의 자료 입력 등 업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통합관리시스템 사용이 정착되면 예전보다 더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1개월 간 그 어느 때보다 각계각층 (시민들, 언론, 시외버스 종사자 등 관련 업계)의 의견을 많이 청취하였다. 안전운행과 서비스, 청결도와 방역 등은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다. 노선 개편과 환승 확대가 내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장 시민들이 원하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 시책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버스 운행은 곧, 운수업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창원시는 경영·서비스평가의 철저한 시행으로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을 확대하고, 꾸준한 관리 감독과 끊임없는 재정지원 합리화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버스 확대 운행, 근로자 퇴직급여 적립율 제고 등 미시적인 과제부터, 노선 전면 개편의 성공과 S-BRT 도입과 같은 거시적인 과제도 안고 있다. 창원시의 가장 큰 고민은 코로나19 이후로 30% 급감한 이용객 수와 수입금 문제이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9월 1일 신교통추진단을 시작으로, 10월부터는 안전건설교통국, 11월부터는 창원시 본청 전 직원, 12월은 창원시의 모든 직원이 수요일에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다. 시내버스 이용률 제고와 현장 점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준공영제 1달 시행 성적표를 받아보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고율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이는 버스기사들의 운전 습관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당초 창원형 준공영제의 시행 목적과 부합하는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낮은 시내버스 이용률과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시내버스는 준공영제 시행으로 만들고, 시민이 감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는 2022년 노선 전면 개편와 환승 확대로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준공영제 시행 한 달, 창원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 첫걸음을 뗀 창원시 시내버스의 개혁은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으나, 노선 전면 개편과 환승 확대가 이루어지는 2022년에는 시민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시내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시작된 창원시 대중교통 대혁신의 항해는, 순항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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