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로-만리재로 잇는 '서울로사잇길' 완성… 야외식당․카페 늘어선다서울로7017과 주변 지역 보행으로 연결 ‘서울로공공길’ 첫 번째 길…만리재로 220m 구간[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시가 ‘만리단길’로 불리며 핫한 식당과 카페가 자리한 만리재로와 서울로7017을 잇는 220m의 ‘서울로사잇길’을 완성했다. 녹음이 어우러지는 야외 휴식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확장된 보행로에선 인근 상가 상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식당, 카페의 옥외 영업이 가능해졌다. 특화된 상업가로의 분위기가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초기부터 상인들은 지속적으로 옥외영업을 희망했으나, 옥외영업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시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보행로가 확장되면서, 해외에서 가로활성화를 위해 흔하게 운영되고 있는 옥외 영업이 서울로사잇길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중구청에서 지역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후, 도로점용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5월부터 옥외영업이 본격 시작됐다. 사잇길 일대 17개 상가 중 도로와 접한 8개 상가가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로사잇길’은 서울로7017과 주변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서울로공공(共空, ○○)길’의 첫 번째 길이다. 서울로와 중림동이 직접 만나는 곳에 위치해 주변 지역으로 연결되는 관문이다. 만리재로 구간과 서울로7017이 사이시옷으로 만난다는 모양을 담아 ‘서울로사잇길’로 이름 붙였다. 서울시는 노후화된 고가도로를 사람길로 재생시키고, 주변 건물과 연결하는 ‘서울로7017’ 1단계 사업에 이어, 서울로7017과 접한 서계동, 중림동, 후암동 등 주변 지역으로 보행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7개 길로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로에서 확장된 지역이라는 정체성과 인지성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로공공길’로 통합 브랜드를 개발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공길로 조성되는 구간은 서울로○○길 브랜드를 활용해 ○○에 지역의 특색을 담아 새로운 장소로 부를 계획이다. 서울시는 차도와 보도를 구분 짓는 단차를 없애 상점가 인근 보행로를 3m → 4.5m까지 확대했다. 220m 구간을 따라 서울로의 상징인 원형화분으로 가로정원을 설치해 녹음도 더했다. 만리재로와 마주하는 서울로의 텅 빈 옹벽엔 벤치, 테이블을 설치해 서울로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서울로공공길’의 안내·가로시설물을 설치했다. 서울시와 중구는 지난해 12월 220m에 달하는 구간의 보도와 차도의 단차를 없애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조명볼라드를 설치하는 등 기초 공사를 진행해 유효폭 3m에 불과했던 보행로를 13m 도로 전체로 확장했다. 서울시는 완성된 서울로사잇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 6월 25~26일 이틀간 ‘서울 도심 속 힐링 피크닉’이라는 주제의 「만리주간」을 운영한다.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에선 플리마켓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향후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기 프로그램 ‘만리주간’ 운영으로 사잇길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버스킹라운지 : 재즈, 바이올린,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거리공연이 이틀간 진행되어. 서울로사잇길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삿길피크닉(25일) : 서울로사잇길 상인회가 기획에 참여한 서삿길 피크닉 공간 조성과 함께 점포별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유럽풍의 거리와, 만리주간 입장 시 점포별 10% 할인, 식전주, 밀크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사잇길 상점가 맞은편에서는 디자이너 플리마켓 ‘사잇마켓’이 개최된다. 소확행 럭키드로우(26일) : 행사기간 동안 참여 점포의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잇길 상가 제품 교환권, 기프티콘 등 100% 당첨되는 교환권을 제공하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중구청, 사잇길 상인들이 참여하는 「서울로사잇길 상생협약」을 25일 오후 2시에 만리광장에서 체결한다. 이 상생협약은 민관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서울시는 서울로공공길 조성에 따른 시설물을 설치하고, 중구는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을, 상인들은 설치된 시설물을 활용하고 옥외영업에 따른 거리를 관리하는 것이 상생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사잇길 내 유지관리가 필요한 정원, 가로시설물은 사잇길 상인들이 주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계절별로 가로정원을 가꾸고, 가로시설물과 거리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등 사잇길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은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지역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만리주간으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는 상인회가 적립하고, 지역 관리비용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협약내용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주민 주도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사울로공공길 초기 계획 단계부터 지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업관계자와 함께 기획하는 민관협의체 ‘골목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로사잇길의 유지관리와 지역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도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으며, 처음으로 운영된다. ‘서울로공공길’ 사업은 내년까지 이어져, 서울로7017의 보행네트워크를 주변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금년도 하반기에는 회현마중길, 청파언덕길, 국립극단길, 새말교 하부 그린스페이스의 시설 조성이 완성된다. 연내 6개 구간을 추가 발굴하여, 내년까지 7개 길의 13개 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성요셉아파트 일대에서 주민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서울로성요셉길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이 완료되는 지역에서도 운영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물리적인 시설 개선을 넘어서 지역 특성에 맞는 활성화 사업을 운영한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서울로공공길은 그동안 휴게공간부족, 단순 보행통로 등 서울로7017의 한계를 보완하고,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서울로7017로부터 시작되는 보행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의 매력이 온전히 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주민 주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만리재로는 지난해 지역상권 활성화구역 지정 이후 서울로사잇길로 재탄생하여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및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민․관 협력모델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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