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구하다 숨진 구급대원 아들 "엄마는 국립묘지 안 가요?"
관리자 | 입력 : 2018/09/20 [10:21]
지난 5월 3일 전북 익산소방서에서 열린 고 강연희 소방경의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이 추도사를 마치고 고인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큰아들이 '엄마는 국립묘지에 언제 가냐'고 물어봐요. 나중에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되면 그때 설명해 주려고요."
지난달 일반순직이 인정된 강연희(51·여) 소방경의 남편 최태성(52) 소방위의 말이다. 전북 익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인 강 소방경은 자신이 구한 취객에게 폭언과 함께 구타를 당한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두 사람은 부부 소방관이었다. 슬하에 초등학교 6학년과 고교 1학년인 두 아들을 뒀다.
최 소방위는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공단에서 지난달 30일 가결한 '순직유족보상금 결정통보서'를 최근 우편으로 받았다"고 했다. 공무원연금급여심의위원회의가 심의를 거쳐 강 소방경의 죽음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한 것이다. 전북소방본부가 "직무를 다하다 목숨을 잃은 강씨에 대해 순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넉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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