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광양시는 여수·순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추념식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일 오후 3시 광양예술창고에서 정지아 작가와 12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여순10·19사건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정지아 작가는 광양과 백운산을 함께 하는 구례 출신의 작가로, 1990년 '빨치산의 딸'로 데뷔했으며, 이번 북 콘서트에서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을 중심으로 여순사건의 아픔과, 남겨진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누볐던 빨치산 출신 친부의 죽음 이후 3일간 진행된 장례식에서 일어난 여러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낸 장편소설로, 소설 속 시간은 3일이지만 지난 70년간의 현대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정지아 작가는 북 콘서트에서 빨치산이었던 아버지보다도, 그 뒤에 남겨진 가족들의 힘겨웠던 삶과 마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욱 효과적으로 유가족과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총 2부로 구성된 북 콘서트 사이사이에 첼로 연주와 성악 공연도 곁들어져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었던 북 콘서트의 현장을 더욱 다채롭게 구성해 열기를 더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여수·순천 10·19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최의 합동추념식이 열린 것이 매우 의미 있다”며, “북 콘서트, 시화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려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