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경북 영주시는 11일부터 23일까지 소수박물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봉환奉還, 받들어 모시고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주세붕周世鵬이 백운동서원을 건립할 때 500여권의 서책을 구입해 서원 문고文庫를 형성한 이래, 서책을 수집해서 선비들의 교재로 사용해 왔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수가 유실되어 원외院外로 흩어졌다. 2021년 소수서원 유림儒林은 원외로 흩어진 서책들의 환수를 추진해, 수개월의 노력과 관계 기관의 협조로 마침내 소수서원의 중요한 자산 11책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이번 전시는 서책의 환수를 기념해 환수 고문서 11책을 포함해, 소수서원의 기록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4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대표 전시유물로는 소수서원 초기 입원생들의 명단을 기록한 ‘소수서원 입원록入院錄’ , 서원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사실 등을 기록해 놓은 ‘소수서원 잡록雜錄’, ‘안향초상’ 등이 낡아 새로 베껴 그린 일(개모改摹)의 전반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소수서원 영정 개모 일기’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원외로 흩어졌던 서책들이 서원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과 반환된 서책들을 소개하고, 2부는 긴 시간 동안 소수서원의 건물, 서책, 영정影幀 등이 어떻게 관리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지 기록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통문通文을 통해 당시 소수서원의 소통과 교류에 대해 다뤘다. 김일훈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2022년 소수박물관 특별기획전은 관람객들이 당시의 기록으로 과거와 현재의 소수서원을 현장감 있게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수박물관에서는 2021년 고문서 환수와 이번 특별기획전을 계기로 소수서원 소장 고문서의 면밀한 연구와 이를 통한 문화재 지정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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