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에 대응하며 포스트 팬더믹을 준비하는 요즘. 이에 어울리는 국제예술제가 열린다. 9월 29일부터 수원연초제조창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개조한 111CM을 비롯해, 만석미술전시관, 예술공간 아름, 실험공간 UZ에서 펼쳐질 ‘2022 수원국제예술 프로젝트 온새미로’(감독 김성배)는 ‘깨지거나 갈라지지 않은’ 이라는 뜻을 지닌 순 우리말인 ‘온새미로’의 현재적 가치를 바탕으로 국외 30여명(20개국)의 작가와 국내 33명의 작가들의 설치, 퍼포먼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실험적인 작품들이 펼쳐진다. 참여작가 중에는 현재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인 이건용도 ‘골판지 작품’(150 점)으로 참가 한다. 한국의 1세대 행위예술가이자 전위미술을 주도했던 그의 이번 작품인 '쓰다 남은 색'은 그동안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붓에 묻어있는 물감을 씻어 버리지 않고, 일상생활을 거쳐 버려진 택배 상자를 다듬어, 거기에 칠을 하여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그것은 심각하게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인류 문명의 위험성을 환기 시킨다. 외국작가들 중에 우크라이나의 카터리나 라드첸코(Kateryna Radchenko)는 자신의 사진 작품'너는 전쟁이다'와 함께 내한한다. 대안 매체의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사회 문제를 다루는 데 관심이 많은 그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2014년도에 막 시작됐을 때 크림전쟁(Cremean war, 1853∼1856년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영국·프랑스·사르데냐 연합군이 크림반도·흑해를 둘러싸고 벌인 전쟁으로 최초로 사진으로 기록된 전쟁)의 이미지와 2014년의 뉴스매체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꼴라주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에는 이번 국제전의 정신적 중심인 ‘온새미로’의 현재적 의미를 알아보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패널로 참여하는 마그다 구를리(Magda Guruli, NDH 큐레이터. 조지아)는 발제문에서 ‘온새미로’(가르거나 쪼개지지 않은)는 한국이라는 국가와 나라에만 중요시되는 개념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른 배경과 문화, 정치를 가진 모든 이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현대 미술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답’(한스 하케)를 찾으려는 독창적 행위는, 정치적, 이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오늘날의 인간 사회에 예술이 제안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콜라보로 ‘제7회 수원국제사진 축제’(큐레이터 강제욱)도 만석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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