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안산시와 (재)안산문화재단에서는 박준형 개인전 《사이의 풍경》을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김홍도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사이의 풍경》은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후속 지원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된 2021년 단원미술대상을 수상한 박준형 개인전이다. 안산시와 (재)안산문화재단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역량 있는 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매년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선정작가 공모로 전환 이후에는 해외워크숍, 아트페어, 기획전시 등 후속 지원프로그램으로 단원미술제를 통해 배출된 작가들이 지속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준형(b.1982)은 도시와 자연이 교차된 풍경을 그린다. 획일화된 건물과 도로 사이로 빛, 물, 구름, 숲 등 자연이 있는 풍경은 어떤 구체적인 사건이나 장소를 드러내지 않으며 익숙한 듯 낯설게 다가온다.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친 도시의 모습에 자연을 형상화하여 실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생경한 풍경으로 현대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도시와 자연의 조우(遭遇)를 통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에서 오는 긴장감과 균형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도시풍경 연작을 소개한다. 시기별로 실험적인 경향이 엿보이는 초기작부터 단원미술제 수상 이후 새로운 관심 소재로 확장된 신작까지 아우르며 30여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박준형의 도시풍경은 2014년을 기점으로 표현의 방식이 전과 후로 구분된다. 이전 초기 작품은 사실적인 디테일과 거친 마티에르가 대칭된 표현으로 혼돈과 질서의 도시를 보여줬다면, 이후에는 바다, 호수, 빙하 등 자연을 중앙에 배치하여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한다. 반면, 근작(2019년~현재)에서는 바람, 공기, 대기 등 비물질적인 자연요소를 다루며 테크닉적인 화법을 덜어낸 감각적인 회화작업으로 변화를 가졌다. 이러한 작업은 최근 빛을 활용한 표현으로 이어지면서 작가는 범지구적 관점에서 사유하며 도시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보게 한다. 단원미술제 수상 이후에도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이루어가는 박준형의 도시풍경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보며 더불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의식과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편, 이번 단원미술제 기간에는 2관 박준형 개인전 《사이의 풍경》과 함께 1관에서 올해 선정된 10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이 개최된다. 전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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