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서귀포시는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이중섭미술관의 역사를 조명하는‘숭고한 기증’3부, 현대갤러리 박명자 회장 기증작품전 '선량한 사람들'이 오는 10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전시명은 이중섭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문에 언급됐던‘나는 그대들과 선량한 모든 사람을 위하여..’라는 표현에서 유래됐으며, 이번 전시에서 '선량한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남겨준 화가, 기증자, 관람객 모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전시 주요작품을 살펴보면, 창의적인 상상력을 통해 예술과 과학을 절묘하게 접목하여 현대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호랑이는 살아 있다', 손의 흔적을 강조하는 대신 일정한 고랑으로 형태를 만들고 풍성한 색감으로 작업하는 ▲박서보의 '묘법',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화가 ▲박수근의 '기름 장수' '나무와 두 여인' 등 목판화 작품, 자연과 생명에 대한 찬미를 찬란한 색채로 표현한 ▲이대원의 '농원'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술가 21명의 주옥같은 작품 총 3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갤러리 박명자 회장이 2004년 이중섭 원화 1점을 포함한 우리나라 대표작가 작품 54점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이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할 수 있었던 역사를 조명하고 기증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마련됐다. 박명자 회장은 1972년 당시 현대화랑에서 이중섭 15주기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1999년 이중섭이‘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됐을 때에도 이중섭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이후에도 꾸준하게 이중섭 전시회를 개최하고 많은 사람에게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가져왔다. 한편, 이중섭 미술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이중섭특별전 2부 '정직한 화공, 이중섭'이 개최되고 있어 이번 기증전시와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기증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이 한발 더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될 수 있었던 만큼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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