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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제206회 정기연주회 'Nostalgia' 개최궁중무용, 판소리, 대금산조, 민속악 등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품들 중심으로 구성[우리집신문=ppp] 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6회 정기연주회 'Nostalgia'를 오는 9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궁중정재, 민속무용, 대금산조, 판소리, 경기도 도당굿 등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품들 중심으로 구성한다.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대구시의 시립국악단이 펼치는 전통 국악공연으로, 특히 대금명인 원장현을 특별 초대한다.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은 ‘바른 정치가 만방에 퍼진다’는 뜻으로 ‘관악영산회상’ 이라고도 한다. 이 곡은 여덟 개의 소곡으로 되어 있는데, 첫 곡인 ‘상령산’이 이번에 연주되어 진다. 상령산은 시작할 때 박을 한번치고 장구가 연주하면,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대금·소금·해금·아쟁이 그 뒤를 따르면서 본격적인 합주가 시작되는데, 이는 궁중 연향으로 연주되던 관악영산회상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대한 표현으로 아주 멋스럽다. 일정한 박의 개념 없이 자유롭게 연주하기 때문에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춘앵전’은 순조 28년(1828) 때 창작된 궁중정재의 하나이다. 이 춤은 순원숙황후의 40세 생일을 경축하기 위한 나라의 진연 때 아들 효명세자가 예제한 춤이다. 원래 ‘춘앵무’는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하고 웅장하게 군무대형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산조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일생을 대금과 함께한 당대 명인 원장현(1951~)이 창시한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1985년 초연 됐다. 원장현류 대금 산조는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변조와 변청의 활용이 다채롭고, 이를 경과구로 활용한 화려한 가락, 한 장단 안에서 꺾는 청을 세 번씩이나 변화시키는 음악적 긴장감, 섬세한 시김새와 대금 특유의 음색을 기법으로 짜임새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명인 원장현의 연주를 이번 무대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신뱃노래’는 신민요로서 남도 가락을 바탕으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된 흥겨운 뱃노래이다. 이 성악곡을 서용석 대금 명인이 기악화 했다. 특히, ‘심청가’ 중 심청이를 공양미 삼백석에 사서 배에 싣고 인당수로 떠나는 모습을 그린 ‘범피중류 대목’의 후렴구 선율을 차용하여 기악곡에 맞도록 편곡했다. 망망대해로 나가는 호기로움과 거친 바다를 극복하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담긴 기악곡이다. 판소리 다섯 마당에는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수궁가가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이 대목은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중한 소리 대목으로, 적벽가의 대표적인 눈대목이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 이자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있는 정윤형이 출연하여 남성적이고 웅장한 적벽가의 판소리적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임이조의 ‘교방살풀이’는 1978년 초연됐으며, 한의 정서와 연관되는 살풀이춤과는 다른 느낌이다. 여성의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를 표현하며, 발디딤새가 정교하고 교태미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짧은 수건을 소품으로 활용하며 여성에서 느껴지는 미를 강조하여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매무새를 중요시한다. 화려함 속에서 초연함이 느껴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무대의 마지막은 경기도 도당굿 ‘푸살’이다. 경기도 무속(巫俗) 고유의 장단을 바탕으로 하는 ‘푸살’은 이채로운 리듬감과 특유의 장단 변화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푸살은 본래 새 집을 짓고 나서 집의 안전과 집안의 평화를 비는 성주굿이나 가족 가운데 벼슬길에 나가거나 마을에 경사가 있을 때 벌이던 굿에서 주로 사용되던 장단이다. 혼합장단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푸살’이 굿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작품들 중심으로 구성한 뜻깊은 공연.”이라며 “우리 민족의 예술 혼과 함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혀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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