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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스토리텔러 김재열

안상현 기자 | 기사입력 2014/12/09 [09:02]

세계여행 스토리텔러 김재열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4/12/09 [09:02]

 

20여년 120개국 이상 세계를 돌며 전문 통역 가이드로 활동한 김재열. 이제 그가 실제 해외로 떠나는 여행이 아닌, 강연장 안에서 떠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오감을 만족시키고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아주 특별한 강연 스토리를 들어본다.

 

 

Q: 세계여행 스토리텔러란?
관광지 소개나 그 지역에 관한 역사 등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강연자가 아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보다 문화, 예술, 역사 등 그 지역 사람들의 삶에 관한 종합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그리고 왑스(WAVS)라는 독창적인 강연 방식을 활용하여 청중의 오감을 자극시킨다고 한다. WAVS는 Web(구글의 지도 검색 서비스), Audio(음악), Video(영화, 다큐 등), 그리고 Story(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합친 개념이다. 한마디로 ‘앉아서 세계 속으로 여행’을 가는 것인데 뉴욕의 한 다리에 관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본다.

 

맨하탄 미드 이스트와 퀸즈를 잇는 퀸즈 보로 브릿지라는 다리가 있는데, 시내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다리를 지나야 한다. 이곳 뉴욕의 포레스트 힐즈라는 동네에 고교 동창생이 듀오를 결성하는데 ‘사운드 오브 사이런스’라는 명곡을 발표한 ‘사이먼 앤 가펑클’이다. 그들이 부른 노래 중 ‘브릿지 오브 트러블 워터’는 바로 퀸즈 보로 브릿지를 의미한다.

 

김재열 강사는 이런 뉴욕에 대한 여행이야기를 할 때 먼저 뉴욕과 그 다리를 실제 거닐 듯 속속들이 웹으로 보여주며 위치를 인식시켜주고 그 지역의 기본 정보를 설명한다. 그리고 ‘브릿지 오브 트러블 워터’ 노래를 들려주며 비하인드 스토리와 노래가사의 의미도 해석해준다. 마지막으로 고해상도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면 청중들은 오감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감동하게 된다. 이제 그들에게 퀸즈 보로 브릿지는 단순한 뉴욕의 다리가 아닌 것이다.

 

 

Q: 역사, 문화, 예술 등 다방면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려면 방대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데 어떻게 정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공부를 한다. 드라마, 영화, 신문 등 모든 미디어가 강의 자료가 되며, 그 동안의 경험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구성된다. 물론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하기에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가능한 같은 내용의 강의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현재는 20개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강연하고 있다.

 

Q: 강의를 하게 된 동기와 강의 주제는?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주변에서 정보 요청이 많았고, 그의 여행 경험을 한명 한명에게 나눠주다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로 강의하는 주제는 ‘행복한 세계, 감성 여행’이며 물론 기업의 요구상황에 따라 주제를 달리하는 맞춤형 명품강의를 한다.

 

그의 강의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연결성이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여행지의 정보들이 그의 손을 거치면 한 편의 영화처럼 완벽한 스토리로 재탄생한다.

 

Q: 기업이나 일반인에게 강의 효과는 어떤가?
크게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첫 번째는 힐링이다. 기업에서는 세미나 마지막 강의로 그를 초대한다.지치고 힘든 회사원들에게 여행과 문화에 대한 강의는 마음을 녹이는 힐링 그 자체다. 게다가 강의자료 대부분이 사진, 음악, 영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여행에 대한 동경심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외치던 광고 카피가 바로 떠오르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시야가 넓어지고 지구 전체를 보게 하는 교육효과가 있다. 여행이란 동기부여를 통해 아빠는 회사 일을, 아이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일석이조 효과인 셈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두 가지 꿈이 있는데 하나는 선교의 꿈이다. 크리스찬인 그는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장소와 상황에 따라 기독교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그의 두 번째 꿈은 월드컬쳐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각 나라에서 오는 이민자들에게 그들 나라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현지 인맥을 연결하는 역할을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세계여행 스토리텔러 김재열. 아마도 그는 세계 유일의 직업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누군가 모방 하고 싶어도 너무 힘들어 따라 하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특별한 직업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가본 곳까지만 내 세계입니다. 지구라는 곳에 살면서 강남구에 갇혀 살아선 안됩니다.”라며 여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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