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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의 삶, 가상현실(VR) 기술 기반 디지털 전시로 만나다

김고구마 | 기사입력 2021/11/29 [21:53]

제주여성의 삶, 가상현실(VR) 기술 기반 디지털 전시로 만나다

김고구마 | 입력 : 2021/11/29 [21:53]

전시전경


[우리집신문=김고구마]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바람부는 제주, 그리고 제주여성’을 주제로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 VR디지털 상설전시 특별전을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60일 동안 개최한다.

‘바람부는 제주, 그리고 제주여성’특별기획전은 거센 바람과 돌투성이 화산섬의 땅, 검푸른 바다의 척박한 환경에서 삶의 양지로 옹골차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궈온 제주여성의 삶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가상현실(VR) 기술 기반으로 새롭게 시도한 이번 VR디지털 온라인 특별전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도립현대미술관,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누구나 쉽게 언제·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는 내년 1월 9일까지 오프라인 전시도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 내방이 어려운 관람객들에게 단계적 일상전환에 따른 전시관 상설전시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기 위한 특별전을 '제주여성의 역사와 삶', '제주여성 선각인물', '제주여성과 4·3사건' 3부로 나눠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1부 '제주여성의 역사와 삶'에서는 제주의 어머니인 제주해녀, 방어시설을 지켰던 제주예청[濟州女丁], 불의한 권력에 맞선 의로운 여인 홍윤애, 흉년에 제주사람을 살린 전문경영인 김만덕을 비롯해 절반 그 이상의 존재, 제주여성의 삶과 제주여성 무형문화재까지 관람자의 휴대용 스마트폰기기를 적극 활용한 현장체험 관람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2부 '제주여성 선각인물'은 제주여성 선각자들이 격랑의 시기,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식을 일깨워 온 강평국(姜平國 1900~1933), 김시숙(金時淑 1880~1933), 최정숙(崔貞淑 1902~1977), 고수선(高守善 1898~1989)의 활동들을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제작해온 제주여성 선각인물 다큐멘터리와 관련 사진, 기사 자료들을 산지천갤러리 전시공간에서 VR 디지털 온라인 전시로 관람할 수 있다.

3부 '제주여성과 4·3사건'은 피비린 역사 속에서 제주여성들이 불에 타버린 쌀항아리의‘모살반 쌀반’의 밥이라도 지어 아이들을 먹여 살리고, 밭일이고 물질이고 해내야 했던 제주여성들의 증언들과 강요배 화백의 작품이 대형디지털 액자 콘텐츠로 제작돼 온라인에서 최초 공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가상현실VR에서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제주현대미술관 기획전시실을 활용해 4.3의 흔적을 생동감 있게 추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기간 동안 선착순 당일 예약을 통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개인 사전예약제 전시 관람도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다.

전시가 이뤄지는 60일 동안 개인 사전예약제(10시~5시까지)로 해설이 운영되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5인 이내 동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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