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aa] 60~70년대 멋쟁이의 끝판은 구두였다. 특히나 뽐내며 신은 수제화의 매력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을 위한 신발이라는 특별함이 있다. 수제화는 장인이 직접 발 치수를 재고, 그것에 맞게 가죽과 바느질을 통해 오직 신발 주인의 편안함과 품격을 구현해주는 작품이다. 정읍에도 손으로 한땀 한땀 정성으로 제작하는 수제화 장인들을 꿈꾸며 그 명맥을 이어가는 곳이 있다. 오직 자신만의 브랜드 신발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리는 젊은이들을 통해 수제화 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곳. 수성동에 자리한 청년 메이커센터를 소개한다. 정읍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메이커센터’를 개관하고 청년의 활력이 넘치는 도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시는 청년들에게 어려운 취업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주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메이커센터를 건립하고 지난 4월 본격 개관했다. 청년 메이커센터 건립사업은 2019년 행정안전부 지역 일자리 모델 육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사업이다. 수제화 기능인의 노령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수제화 사업을 지방의 저렴한 땅과 인력 공급을 통해 비교우위 산업으로 육성하고, 정읍 특색의 수제화 분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성동 525-41번지 일원(스타벅스 뒤편)에 자리를 잡은 청년 메이커센터는 국비 7억원, 도비 4억원을 포함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753㎡의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시는 이곳을 청년들의 꿈과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고, 실현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청년 메이커센터는 슈메이커 양성사업을 통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지역 정착이 목표다. 센터에는 각종 교육장비와 시설이 설치된 기술 교육장을 갖춰 기초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수제화 제작에 관한 고급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했다. 한켠에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 공간도 있고, 통로에는 수제화 제작과정과 손으로 만드는 수제화의 역사, 다양한 구두 제작과정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안정적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준비 공간과 작업실, 회의실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선 미래의 수제화 장인을 꿈꾸는 20여 명의 교육생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수제화 장인들의 1대1 도제 방식교육을 통해 기술을 익힌다. 기초와 심화 과정을 통해 미래의 수제 장인으로 거듭날 교육생들은 이 기능을 통해 취업과 창업을 꿈꾼다.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수제산업의 맥을 잇고자 하는 젊은 예비 장인을 가르치는 장인들의 열정도 뜨겁다. 청출어람을 꿈꾸는 ‘제2의 수제화 예비 장인들’ 그들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다. 시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청년 메이커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기술 인력의 고령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따른 임대료 상승, 대형 유명브랜드들의 시장장악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수도권 제조산업을 유치해 지역 재생형 일자리 모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타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지역특화산업으로 만들어 향후 지방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전라북도가 주관한 ‘2021년 시군 일자리 정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과 전북형 청년취업 지원사업, 도시재생 청년 인턴십 운영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더불어 취약계층과 위기 근로자를 위한 각종 일자리 사업 추진과 청년지원조례 제정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센터 1층에는 수제화 상시 전시장과 시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슈메이커 양성반 교육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제작한 300여 점의 수제화 작품을 전시하고, 오가는 시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나온 교육생들의 실습 결과물을 전시함으로써 그동안 노력한 성장 과정을 알아보고 교육생들의 기술 공유를 통해 기술인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앞으로도 명품 수제화 산업의 전통을 이어갈 예비 구두 장인 양성을 위한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며, 기초 교육과 심화 교육 수료 후 안정적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유진섭 시장은 “청년 메이커센터는 청년들의 꿈과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고, 실현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자생력을 키워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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