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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 1~3' 선보여

기술로 확장된 예술의 상상력, 공연예술의 미래를 꿈꾸다

홍길동 기자 | 기사입력 2021/06/24 [08:53]

고양문화재단,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 1~3' 선보여

기술로 확장된 예술의 상상력, 공연예술의 미래를 꿈꾸다

홍길동 기자 | 입력 : 2021/06/24 [08:53]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 1~3


[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새로운 기술과 기존 공연예술의 장점이 접목된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차세대 공연 시리즈'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1~3'을 오는 6월부터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해당 공연은 지난 3월 융복합 공연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선정된 최종 3작품이다.

‘디지털-씨어터(Digital-Theater)’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프로젝션 맵핑, 레이저 파사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공연예술이 접목된 융복합 창작예술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술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과 기존 공연예술의 장점이 접목된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차세대 공연 시리즈로 기획했다. 기술개발을 위한 1차적인 지원이 아니라, 이미 개발되었거나 완성 단계에 있는 융복합 작품을 선발하여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성장하고 레퍼토리화에 기여하는 점프UP 프로그램이다. 무대화에 취약한 이 장르의 지원 프로그램에서 핵심은 단체들에게 각자 작품이 지닌 확장성을 모색하고 시장성을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양문화재단은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 사업으로 이미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공연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고 심도 깊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재연작 2편과 도전적으로 개발된 신작 1편, 총 3작품을 기획했다.

첫 번째 선보이는 작품은 ‘메타 휴먼’ 기술을 활용한 연극 'A, 아이'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이다. 모션 캡처로 인물의 본을 따고 ‘언리얼 엔진’으로 AI를 활용하여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메타 휴먼’ 기술을 사용한다. 연극이 사라지고 난 뒤의 시간을 상상하는 본 작품에서 메타 휴먼은 주인공 ‘아이’와 동반하는 AI ‘A’로 등장하여, 다양한 인물과 마주하며 부모의 죽음을 되새기게 되는 ‘아이’와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연출자 홍사빈은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2020~2021)의 조씨고아 역, 청소년극 '발가락 육상천재'(2020)의 정민 역으로 주목받는 신예배우로 최근 ‘프로젝트 빈 공간’을 통해 본격적인 창작자로서의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더욱이 앞날이 주목되는 배우 박창욱, 권예슬이 각각 다른 매력으로 ‘아이’를 연기하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출연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신명: 풀림과 맺음', '당클매다' 등의 작품으로 ‘21세기 굿’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아트 그룹 이스트허그(EASThug) 고동욱 대표가 시노그래퍼로 참여한다.

두 번째 작품은 3D를 기반으로 풀어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7월 24일(토)에 예정되어 있다. 비현실과 몽상이 뒤섞인 이상한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논리적이고 일상성을 배제하고, 충동적이고 무정형의 꿈과 같은 공간을 탐험하는 용기로 충만한 작품이다. 스토리의 돌발성과 장면구성들은 3D로 풀어내며 작품의 이야기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작되었다. 심사 당시, 3D 기술을 앨리스가 도달하는 새로운 세계를 완성도 높게 그려내기 위한 현명한 시도로 평가받았던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미디어파사드와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여 모두의 마음에 남아있는 어린왕자와 여우의 이야기를 표현해 내는 '내 마음 속 어린왕자'로 8월 7일와 8, 양일간 선보인다.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극단 자유마당이 재창작했다. 사막과 우주의 풍경을 미디어 파사드와 홀로그램 기술로 재현하며 ‘어린왕자’의 따뜻하면서도 성숙한 에피소드를 깊이 있게 보여주고자 하였다. 고양시에 터전을 두고 있는 지역 예술인이기도 한 극단 자유마당의 김영배 작/연출로 지난 2017년 중국연극협회 초청으로 중국에서 초연하였고, 국내는 이번 공연이 초연이다. 현재, 아시테지 한국본부 부이사장인 김영배 연출가는 최근 '어린왕자를 꿈꾸다'라는 작품으로 2021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혁신적인 시도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우리 나름의 방법을 찾고자 선보이는 작지만 울림 있는 시도”라며, “기존 극장들 역시, 공연예술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격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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