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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백신 접종 현장의 숨은 영웅 그 이름은 "통장"

홍길동 기자 | 기사입력 2021/06/01 [08:10]

성북구, 백신 접종 현장의 숨은 영웅 그 이름은 "통장"

홍길동 기자 | 입력 : 2021/06/01 [08:10]


[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각양각색의 인센티브를 내놓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동네 마당발 ‘통장’들이 백신 접종률 향상의 숨은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백신접종 일정 안내부터 이동까지 어르신의 손·발을 자처하다보니 노쇼가 거의 없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장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곳 중 하나가 석관동이다. 석관동은 성북구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35,298명)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다(6,928명). 백신 접종을 위한 행정의 품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석관동 주민센터의 이 고민을 해결해 준 이들이 바로 43명의 통장이다.

43명의 통장이 구성한 석관동 통장협의회(회장 김희자)는 7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 셔틀버스 지원 봉사를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5월 14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 어르신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해 예방접종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20개 동과 예방접종센터가 있는 성북구청을 오가며 어르신의 안전·편리한 접종을 돕고 있다.

석관동 통장들은 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문고회 등 지역 주민단체와 손잡고 예방접종 예약부터 예방접종센터 버스 승하차, 예진표 확인, 주의사항 전달, 버스승차 대기석 운영,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백신접종의 모든 단계에서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드리고 있다.

석관동 통장협의회 김희자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르신들이 오랜 시간 외롭고 힘들게 보내셨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그럼에도 성실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심으로써 지역 내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해주신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우리 통장의 의무”라는 생각을 밝혔다.

석관동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총 10대의 버스가 접종센터로 출발하며 지난 달 28일에는 어르신 321명의 백신접종을 받았다. 통장 2인이 1조가 되어 각 버스에 탑승해서 주민센터 직원과 함께 어르신의 안전하고 편리한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77세 어머니의 백신접종을 위해 예방접종센터 버스에 오른 한*희(석관동, 42)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휴가를 내고 따라 나섰는데 어르신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다정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는 물론 감동스럽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석관동 뿐만 아니라 20개 동 통장님들이 접종대상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하여 동의서를 받아주시거나 이동지원까지 팔을 걷고 나서 주신 덕분에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각종 지원금 지급 및 복시사각지대 발굴, 코로나19 대응으로 성북구 직원들의 일손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숨통이 트이는 절실한 손길이자 코로나19 극복의 큰 디딤돌이기에 행정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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