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의령문인협회 이미순 시인은 지난 2020년 세 번째 시집 ‘첫 情’에 이어 올 6월 네 번째 시집 '바람의 음색'을 내놓았다. 이번 시집은 도서출판 교음사 시인선 160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 김영곤 시인은 해설에서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시인의 휴머니즘적인 내면세계를 드러낸 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생명의 탄생과 병마의 고통, 그리고 노을처럼 저무는 인간사와 끝내 죽음에 이르러 초연해진다는 맥락에서 수향 이미순 시인의 시는 평범한 인간이 일상을 통해 겪는 범인(凡人)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누구나 읽고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는 정감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이미순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바람의 음색'은 5부로 나누어 모두 96편을 실었다. 1부는 코로나의 봄, 2부는 사계절 이야기, 3부는 바람의 음색, 4부는 엄마와 도마, 그리고 5부는 중년 이야기로 묶었다. 시인은 그의 대표 시 '바람의 음색'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사계절을 통해서 부는 바람에는/저마다 색깔이 있다/아름다운 꿈을 피우고/향기가 자욱한 봄바람/무더운 여름에/한들한들 나뭇잎을 흔들고 부는/시원한 처녀바람/낙엽이 물든 황금빛 가을에/푸른 숲 목마른 풀벌레 울음소리/음계를 타듯 일렁이는 바람/얼어붙은 듯한 겨울/온통 나뭇잎을 떨구고 가는/황량한 나목의 바람/봄이 오면/언 땅에서 새싹을 솟아내는/신비의 바람/바람은 언제나 바람으로 불고 간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특히, ‘산에 올라 바람맞이 할 때가 내게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또 맺음말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것에 들지 못했던 그 시간 사이로 바람의 때가 묻어난다.’고 했다. 시인은 바람의 흐름 속에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생의 초연함을 찾아낸 것 같다. 그래서 시집의 제목도 바람의 음색으로 뽑아냈다. 이미순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은 경상문화예술진흥원 창작기금에 선정돼 발간하게 되었으며 '시인의 말'에서 ‘꼼지락거리던 밤톨이가 이제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할미 사랑해”하며 윙크하는 모습에 나의 감성과 이성을 깨우는 또 하나의 글을 써야겠다는 새로운 다짐, 사람들의 가슴에 시원한 바람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짐을 지워놓고 전전긍긍한다.’고 고백했다. 의령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미순 시인은 2004년 월간 '시사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전국 문화원 연합회 주관 문화가족 창작 시 공모전 시 부문 은상, 제4회 풀잎문학상 대상, 제12회 매월당 김시습 문학상 시 부문 금상, 제26회 허난설헌 문학상 시 부문 금상, 제7회 무원문학상 시 부문 본상, 제4회 송강문학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꿈을 파는 여자'와 '바람이려니', 그리고 ‘첫 情’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경남문인협회, 의령문인협회, 의령예술촌, 사림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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