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마을 이장의 빠른 판단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독거노인의 생명을 구했다. 양구군 동면 팔랑2리 전덕운 이장은 휴일인 13일 오후 5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이 모 씨(남, 73세)가 위독한 것 같다는 주민의 연락을 받았다. 즉시 119에 신고한 후 할아버지에게 급히 달려간 전 이장은 소파와 바닥에 몸을 반 정도 걸쳐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할아버지를 발견했고, 구급차로 양구읍의 한 병원 응급실까지 이송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할아버지는 의사의 뇌경색 소견에 따라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할아버지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기까지 임시보호자를 기꺼이 자처한 전 이장이 춘천의 상급병원까지 동행, 자녀들이 도착할 때까지 할아버지를 보살폈다. 의식불명 상태였던 할아버지는 춘천 병원에 도착한 후 응급실 직원의 말에 반응을 하며 다행히 위독한 상황을 넘겼다. 자녀가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혼자 거주 중이던 할아버지는 평소 거동이나 대화에는 불편함이 없었으나 당뇨와 저혈압으로 약을 복용 중이었다. 자녀들이 지난 1월 한파와 건강을 걱정해 2개월가량 모신 후 양구로 돌아온 날이 바로 전날 저녁이었고, 집으로 돌아온 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아 할아버지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이다. 전덕운 이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접 운전하시고 말씀을 잘 하실 정도로 정정하신 모습이셨는데, 처음 발견 당시는 같은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놀랐다.”며 “어르신께서 큰 고비를 넘겨 다행”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