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소방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이 천혜의 자연과 유구한 문화의 도시 강릉에서 시작된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에 수련원 신축 사업비 2억 원이 반영되면서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그간 수련원 유치를 위해 소방청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를 수십여 차례 방문하였다. 또한 국회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얻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 이번 강릉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은 각종 재난․사고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최초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소방청 조사 결과, PTSD․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은 24,977명 (47.9%)이며, 10만명당 자살인원은 경찰 20명에 비해 소방은 31.2명에 달한다. 더구나, 현재 경찰청(12만명)은 9개, 해양경찰청(1만명)은 4개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소방청(6만명)은 수련원 시설이 전무하다. 소방청은 2022년부터 총 470억 원을 투입하여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 연면적 10,760㎡, 총 120실 규모로 수련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로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를 추진하여 2025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리․운동치료실, 세미나실, 객실 등 주요시설을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향호 호수를 조망하도록 배치하고, 야외에 숲길 산책코스, 맨발 치유정원 등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명상․수중․자연 치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수련원 인근에 소방체험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강릉시는 수련원의 원활한 건립을 위해 제반 행정절차 및 기반시설을 지원 한다. 대상지에 수련원 건립이 가능하도록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고, 소방청과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지원인력(1명)도 파견하였다. 향후 수련원 공사에 발맞춰 필요한 기반시설을 적시적소에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심신수련원으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는 강릉 북부권 지역 상권에 활력이 되고, 건립․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수련원 건립으로 강릉시가 생산유발효과 59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14억 원, 취업유발효과 491명을 얻을 것으로 바라봤다. 더욱이, 강릉의 광역 철도망 개선으로 수련원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미 강릉은 KTX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고, 2023년 부산과 2시간, 2025년 인천과 1시간 50분, 2027년 목포와 3시간 30분으로 주요 도시와 빠르게 연결된다. 특히, 2027년 동해북부선 주문진역이 신설되면 단 6분 만에 강릉역과 이어져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수련원을 찾을 수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소방심신수련원은 강릉 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앞으로 수련원과 강릉 관광콘텐츠를 적극 연계하여 경제 활력에 시너지를 극대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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