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aa] 울산광역시교육청은 한글문화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울산의 특성을 살려, 울산 출신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잇기 위해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글 사랑 정신을 펼치고 있다. 울산교육청에서는 ‘시나브로 말·글·얼 교육 기본 계획’을 중심으로 외솔 선생의 한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글은 목숨’, ‘한글은 힘’이라는 제목으로 학생 중심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사 연구회 활동, 공문서 사용 언어 순화 운동 등을 통해 올바른 국어 사용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 학기 ‘한글은 목숨’ 이란 주제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과 주변의 말글 사용 실태를 알 수 있도록 하고, 바른 말글 생활을 위해 필요한 대안과 실천 방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대표적으로 구영중학교에서는 아름다운 시어가 쓰인 시를 찾아 필사해 시집을 만들고, 아름다운 우리말·글로 된 낱말이나 문장을 찾아서 모둠별로 꾸미기 활동을 하고 있다. 고운중학교에서는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바른 말글 생활을 주제로 하는 교과 융합 프로젝트 활동으로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을 기르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고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는 ‘한글은 힘’ 자율 동아리를 편성해 지도교사 1명과 학생 10명 안팎으로 15개 자율 동아리를 구성해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현고에서는 과도한 줄임말, 신조어, 정체불명의 외래어 등을 한글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산고에서는 우리말 어원사전과 잡학사전을 구입해 흥미로운 단어에 대한 카드뉴스 만들기, 한글사랑에 대한 캘리그라피 만들기, 한글 사랑과 홍보에 대한 옷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광여고 동아리에서는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 용어 우리말로 바꾸기, 건전하고 올바른 언어사용 습관과 가치관 형성 캠페인, 학생 우리말 겨루기 대회, 신조어 퀴즈 대회, 우리말 다시쓰기 행사, 국어시간에 ‘말·글·얼의 중요성’을 작성 후 발표하며 한글 사랑 정신을 펼치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이러한 다양한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 활동에 이어 교사들을 중심으로 바른말과 글을 통해 바른 마음을 가르치는 교사 연구회인 ‘외솔후학’ 교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바른 말글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글 순화 운동 대상어를 선정하고, 수업 과정에서 바른 말·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 함께 말·글·얼 활동 프로젝트 설계하기, 2015 개정 교육과정 미래 핵심 역량 가치를 반영한 말·글·얼 활동 프로젝트 수업 디자인하기, 개인별 연구 주제 사례 발표 및 나눔, 학교별 바른 말‧글‧얼 관련 프로젝트 수업 내용 발굴과 운영 방법 공유, 우리말 다시쓰기 대상 어휘 선정 및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교육청은 575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10월 중순까지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재로 한 멋글씨(캘리그라피), 디자인, 시화로 표현하기, 스스로 찾은 숨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공모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일 한글날 기념 특강으로 울산광역시수학문화관에서 강병인(강병인글씨연구소 대표) 글씨 연구가를 모시고 ‘훈민정음해례본에 나타난 쉽고 과학적인 한글 제자원리, 소리 문자를 넘어 뜻 문자 한글 이야기’라는 주제로 한글 제자원리를 화상과 대면으로 진행하여 한글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학생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 권위자인 세종문화원 김슬옹 원장을 모시고 ‘한글과 외솔 정신’이라는 주제로 질의응답식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지난 6월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제정했다. 학생의 국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국어 기본 계획 수립과 공문서 등에 올바른 국어 사용과 평가로 체계적인 국어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지난 7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해력 향상 연수를 실시해 현장에서 한글 습득력을 향상하도록 하고 있으며, 10월부터 교육청 생성 공문서에 사용된 용어 가운데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들을 선정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협력하여 공문서 사용 문구와 정책 사업 명칭 등을 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교육청이 올바른 국어사용의 모범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글 사랑 정신을 선언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 한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며, “학생 스스로가 바른 말글을 생활화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뒷받침할 것이며,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 등을 바탕으로 공문서에 오남용된 용어를 순화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더욱 쉽게 교육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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