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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문화도시를 향한 성주군의 힘찬 발걸음

성주는 지금 문화도시를 마중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계영 | 기사입력 2021/09/28 [10:25]

법정문화도시를 향한 성주군의 힘찬 발걸음

성주는 지금 문화도시를 마중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계영 | 입력 : 2021/09/28 [10:25]

문화적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주


[우리집신문=김계영] ① 문화도시가 뭐꼬? 니는 들어봤나?
② 문화도시하면 뭐가 좋은데?
③ 그거, 니캉내캉 다같이 잘 사는 성주 만드는 거 아이가!

2019년 6월 성주군은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과 생명문화도시 브랜드 창출을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하여, 경상북도와 성주군은 '생명문화도시조성 추진협약'을 사전에 체결했다. 협약은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 지원과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상호협력관계 유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협약은 문화도시조성사업 계획 수립에서부터 완료시까지 유효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라는 관점 하에 기존의 중앙중심, 관 주도에서 벗어난 지역중심ㆍ시민주도형 사업으로, 전문가-지역주민-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기초로 하고 있다.

2019년 7월 24일 성주군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여,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도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문화도시 성주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2019년 9월,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제출한 2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검토 및 인터뷰가 실시되어, 7명의 문화도시 심의위원이 성주군을 방문하여 현장답사, 발표ㆍ질의응답, 관계자 인터뷰 등 2시간 30분 가량 긴장감 넘치는 실사를 받았다. 2019년 12월엔 현장실사를 통해 수정된 내용을 반영한 새로운 비전 ‘생명과 공존의 문화도시 성주’ 최종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발표하였다.

2020년 1월, 문체부는 25개 지자체 중 성주군을 포함한 10개의 지자체가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었음을 최종 발표했다. 성주군은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들 중 유일하게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문화도시형)을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은 채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지자체이며, 현재까지의 예비문화도시 중에서는 인구가 가장 적은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소도시임에도 당당하게 최종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되었다.

‘생명과 공존의 문화도시 성주’는 예비문화도시 선정 후, 2020년 한 해 동안 활발한 주민 논의를 통하여 군민들이 참여하는 문화도시추진단을 구성하고, 주민주도형 공모사업「별의별 실험실」, 「대황리 파일럿 사업」등을 시행하였으며, 이러한 활동들의 결과물로 「문화도시 큰 잔치」를 추진하였다.

저이용 문화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심산기념관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고, 이를 통해 현대 속에 살아있는 근대를 경험할 수 있게 하였으며, 잠들어 있던 공간을 깨워 주민들의 문화 활동 장소인 문화공유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연말 1년간의 예비문화도시 사업 진행 후 도전한 제2차 법정문화도시 공모에서 성주는 아쉽게도 탈락하였다.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한 번 사업을 추진하고자, 2021년에는 성주군 문화도시추진단 회의를 월 2회로 정례화하여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중이다. 2021년 3월에는 “함께 가는 문화도시, 성주는 이미 문화도시다”라는 주제로 「2020년 성주 문화도시 사업 평가회」를 가지고, 지난해 사업에 대한 자체 평가와 2021년의 사업 내용과 방향을 재정립하였다.

2021년 5월에는 문화도시TF팀을 구성하여 문화도시 사업에 전문성을 더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해 성주군 문화도시추진단 및 문화도시TF팀, 행정과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성주군민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2020년 48개 단체 1,5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해 좋은 결과를 낳았던 주민주도형 공모사업 「별의별(★의別) 실험실」이 2021년에는 70개 단체 1,600여 명이 참여하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는 문화도시에 대한 성주군민의 관심과 참여가 더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별의별(★의別) 아이디어 공유 및 컨설팅, 통합발표회를 거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하여 행사 및 공연 등에 제약이 많아 언택트 방식의 사업 추진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화도시추진단, 워킹그룹,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문화도시 아카데미를 진행하였고, 하반기 심화된 아카데미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별린이학교」는 2021년 성주문화도시 파일럿 사업의 꽃으로서,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만드는 깜놀학교, 로드스콜라(Road Scholar)형 여름학교이다. 별고을 성주의 어린이(별린이)들이 성주에서 보낸 방학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성주의 초등학생 ~ 중학생까지의 청소년들을 청소년문화기획단으로 모집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참여해 즐기는 여름캠프로 진행되었다.

8월 14일 ~ 15일 양일간 진행된 별린이학교는 성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별린이 20여 명이 직접 청소년문화기획단으로 참여하여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들을 의논하고 정해서 진행하였다.

첫째 날에는 목검ㆍ새총 만들기, 나는 성주 툰베리(환경의 소중함), 마실거데이, 아이스카빙(성주를 상징하는 얼음조각 만들기). 나만의 벤치 색칠하기 등 프로그램이 심산기념관과 성밖숲에서 진행되었다. 하루종일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즐거워했던 별린이들이 남긴 말은 “내일도 오늘처럼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였다.

이튿날은 금수면 이실미 숲속에서 자연체험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대나무로 아지트 만들기, 창의라면 끓이기, 계곡 다슬기 관찰 및 물놀이, 청소년 문화만민공동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보냈다.

2021 성주문화도시 파일럿사업 「별린이학교」는 성주군 문화도시추진단 내의 추진위원들이 직접 활동가(당사자 워킹그룹)로 참여하여 사업계획에서부터 청소년문화기획단 모집 및 프로그램 공모에 이르기까지 총괄하여 진행한 사업으로 성주가 법정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된다면 지속적으로 추진할 상호 학습형 프로그램의 시범 사업이다.

성주문화도시의 또 다른 파일럿사업 중 하나인 저이용 공간 문화공유지 조성사업인 「유(遊)·휴(休)공간」 조성은 지금까지 유림들만의 공간이었던 향교, 서원, 제실 등을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위해 개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성주유림단체 연합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향교, 서원, 제실 여러 곳과 상호 협약(MOU) 체결을 위한 논의를 마무리하여 곧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주8경의 하나이자 참외농사에 주력하고 있는 성주 농민들의 삶터인 비닐하우스 들판에 「비닐하우스 쉼표와 좌표」를 만드는 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동안 고된 노동의 현장으로만 인식되던 비닐하우스를 주민들이 모여 생활문화를 즐기기고 하고, 일상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터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동시에, 넓은 비닐하우스 들판에서 재난이나 사고 발생시 개별 비닐하우스 동을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좌표 사업 또한 계획·추진 중이다.

문화도시 큰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2021 성주문화도시 비전선포식이 지난 8월 27일 오후 2시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별의별(★의別) 실험실」 참여 단체 주민들과 각계각층 기관ㆍ사회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한마음으로, 문화도시를 향한 성주의 열망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9월 14일 성주군 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지난해 의회에서 조례가 부결되며 지적되었던 성주군 규모에 부합하는 예산액 신청과 주민 참여 범위 확대라는 제안을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조례제정으로 문화도시 TF팀이 문화도시지원센터로 확대 개편되고, 추진동력인 시민력-문화도시지원센터-행정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시민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8월27일 문화도시 비전선포식에서“우리 성주의 문화적인 역량이 성주문화도시로 꽃피기를 희망한다”고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방하였으며, 성주군은 오늘도 법정문화도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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