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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이란전 전세기 이용, 회복에 큰 도움될 것”

aa | 기사입력 2021/10/06 [17:30]

황인범 “이란전 전세기 이용, 회복에 큰 도움될 것”

aa | 입력 : 2021/10/06 [17:30]

황인범


[우리집신문=aa]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황인범(25, 루빈카잔)은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위해 전세기로 출국하는 점에 대해 반색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황인범은 오는 7일 오후 8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6일 비대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KFA는 “이란 원정경기에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시리아전을 마친 후 9일 전세기를 이용해 이란 테헤란으로 입성한다.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은 오는 12일 저녁 10시 30분(한국시간) 열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전세기 이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세기 이용은) 일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경유하지 않는) 편리함과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편리함을 제공해주시는 것에 대해 선수로서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은 자신이 왜 벤투 감독 뿐만 아니라 다른 감독들에게도 중용 받는지를 증명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황인범과의 일문일답.

- 황인범 선수는 공격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벤투 감독이 어떤 점을 특별히 주문하는지, 그리고 본인은 경기 운영 면에서 가장 집중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 공격진은 원래도 좋은 선수였지만 요즘 소속팀에서 컨디션이 정말 좋다. 내 역할은 그 선수들에게 좋은 공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내 장점은 전진패스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세밀함과 정확도를 높이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감독님도 주문하신다. 또한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내가 공을 받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주문하신다.

경기 운영은 소속팀과 대표팀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상대 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번 경기에서도 주어진 역할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럽다. 내일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이재성이 인터넷 칼럼을 통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겪는 시차 적응의 어려움과 자신만의 극복 노하우를 공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뛰어온 황인범 선수는 시차 극복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어느덧 외국에서 선수 생활한 게 3년이 다 되어간다. 솔직히 재성이 형의 칼럼을 보지는 못해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올 때마다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생활이나 훈련할 때 힘들다고 처지지 않고 더 재밌게 하려고 선수들과 소통한다. 또한 운동장에서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를 끌어올리는 것밖에 특별한 것은 없다. 잘 먹고 잘 자려고 하지만 시차는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소집에서 (황)희찬이가 말했듯이 수면제도 먹는다.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 대표팀 미드필더진에서 황인범 선수가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디를 가든 감독님들이 신뢰를 보내줘 경기에 나섰다. 그게 A대표팀이라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어디에 있든 중용 받았었고, 그게 내 장점이다.

나 스스로도 생각해봤는데 특별한 기술 때문이 아니라 감독님마다 원하는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전술이 다른데 그것에 맞춰서 하려고 하다 보니 감독님들께서 좋게 봐주시고 중용해주셨다. 그게 기술적인 부분보다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 장점이 뭘까 몇 년간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은 그게 큰 장점이다. 그런 점을 더 잘 살리고, 좀 더 정확성과 과감함을 곁들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벤투호의 황태자라고 부르는 팬들이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앞서 말한 것과 연장선상이다. 소속팀(루빈 카잔) 감독님은 벤투 감독님보다 더 좋아해 주시고, 과거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님도 많이 신뢰해주셨다. A대표팀이고, 주목을 많이 받는 자리다 보니 팬들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셔서 별명을 붙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좋은 의미일 수도, 안 좋은 의미도 될 수 있다. 벤투 감독만의 황태자가 아니라 어느 감독 밑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불편함이 있으신 분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선수로서는 그분들에게 내가 왜 중용받는지 매 경기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 분이라도 더 왜 황인범이 중용받는지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란 원정경기를 하러갈 때 전세기를 이용하는 것이 확정됐다. 선수로서 전세기 이용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말 큰 차이다. 다행이고 감사하다.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뛸 때 일반 비행기를 탔는데 그러다 보니 경유도 하고 회복하는데 힘들었던 경험을 했다. 러시아에서는 원정경기시 항상 전세기를 이용하는데 편리함과 회복을 빨리 하는 점에서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됐다. 일단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란과의 경기는 내일 경기 이후 잘 준비하겠다. 편리함을 제공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선수들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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