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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대덕면 내리, '새로운 한국인'들과 뜨거운 가슴을 나누다

홍길동 기자 | 기사입력 2021/06/28 [12:05]

안성시 대덕면 내리, '새로운 한국인'들과 뜨거운 가슴을 나누다

홍길동 기자 | 입력 : 2021/06/28 [12:05]

안성시 대덕면 내리 ‘새로운 한국인’들과 뜨거운 가슴을 나누다


[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지난 26일, 대덕면 주민자치위원회는 내리 대학인마을 25호 공원에서 ‘제1회 다문화 가족 축제’를 개최했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하에 진행됐다.

1부 사회자로는 주민자치위원회 조희국 간사와 러시아어 통역사 김이리나씨(대덕면 근무)가 나섰으며, 축제의 배경과 주요 인사의 축사, 축제의 숨은 조력자 대덕 행복마을 지킴이 10명을 소개했다.

1부 행사에서 축제 준비 단체인 주민자치위원회의 유계형 위원장과 최승린 면장, 유원형 시의회 부의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유계형 위원장은 “내리 다문화 축제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오늘 축제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내리에 정착하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승린 면장은 “내리 다문화 축제는 이름만 달리했을 뿐 행복마을에서 작년부터 내용과 이름을 바꿔가며 꾸준히 개최했다. 횟수를 더할수록 프로그램과 참여자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9월 추석과 10월 내리 다문화 축제는 바우덕이 축제와 연계할 예정이다.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호흡하겠다”라고 말했다.

축제 2부는 주민자치위원회 축원무와 교방 장고춤으로 막을 열었으며, 오색찬란한 한복을 입고 추는 춤사위와 장고를 어깨에 메고 추는 춤이 구경꾼들의 흥을 북돋고 어깨를 들썩거리게 했다.

이어진 중앙대 G-alindar_Good樂팀의 난타 공연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연 빠져들게 했으며, 내리 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설익은 장구 공연은 보는 사람들의 웃음과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또한,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중도 입국하는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교육 및 진로, 취업 등을 돕고 있는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소속의 고려인 학생들이 보여준 K팝 댄스는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숨 가쁘게 이어진 마술쇼에서는 비둘기 쇼와 털 색깔이 변하는 고양이, 풍선 쇼 등이 펼쳐지며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공연 피날레는 중앙대 G-alindar_Good樂팀의 사물놀이로 꾸며졌으며, 혈기왕성한 사물놀이패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신명 나게 두들기며 입장했고, 구경꾼과 사물놀이패의 버나 놀이는 색다른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과 함께 진행된 가족사진 촬영, 캐리커처 그리기, 소망나무 만들기 등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하트문양이 새겨진 다문화축제 현수막을 배경으로 20여 가족이 추억의 가족사진을 촬영했고, 중앙대 미술학부 학생들의 캐리커쳐 그리기는 축제 마감 시간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공원 인근 내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는 지난해 산내들 푸른안성 환경축제 수상작들과 광덕초 학생들의 그림이 전시되었으며, 안성사진작가협회 엄태수 작가의 바우덕이풍물놀이, 미리내성지, 칠장사, 청룡사, 안성맞춤랜드, 안성팜랜드, 고삼호수, 3.1운동기념관 등의 사진 작품도 전시되어 구경꾼들이 안성명소와 수준 높은 작품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또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혈당 혈압체크,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는 나라별 배지 만들기, 대덕의용소방대는 심폐 소생술 부스를 운영했으며, 특히 가치배움협동조합에서는 시민들에게 아동 폭력 예방 서약서와 배지를 나누어 주었다.

대덕면 행복마을관계자는 “내리에서 외국인이나 이주민은 이제 특별한 사람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자 동료, 가족이 됐다. 그동안 결혼 이민자, 다문화 가족, 이주노동자, 귀화자로 불렸던 이들을 ‘새로운 한국인’으로 바꿔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대덕면은 다문화 축제 명칭을 ‘새로운 한국인(내리인) 축제’로 바꾸어 내리 뿐만 아니라 안성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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