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aa]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21년 10월 6일(수) 부터 10월 11일(월)까지 ‘노윤영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조선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양화 졸업 및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를 졸업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며 300여 회의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이란 등 18회의 아트페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모티브로 꾸준히 작업해오고 있다. 한글을 통해 인간 내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정체성을 시각화하여 조형 요소로 드러내고자 한다. 작업해오는 과정 중 딱딱하고 획일화된 직선에서 곡선으로 구불구불한 선이 등장하여 다양한 표정을 화면에 옮긴다. 소재로는 친구, 아버지, 어머니 등 다양한 낱말들로 이루어진 글을 가지고 작업하였다. 2017년부터 자신만의 한글 문자를 만들어내며 ‘욕망’ 연작과 ‘짝꿍’ 연작을 이어가다 2020년 ‘사랑의 노래’ 한글 드로잉을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변화해가고 있는 작품의 내용은 차근차근 삶에 대해 관조(觀照)하며 너그럽고 자유롭게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글은 말과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문자로 훈민정음해례본에서 창제된 한글이 음양오행의 원리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ㄱ, ㅋ’은 오행의 木에 해당하고 나무가 물에서 생겨나 형체가 있는 것과 같다. ‘ㄴ, ㄷ, ㄹ, ㅌ’ 은 오행의 火에 해당하며 ‘ㅁ, ㅂ, ㅍ’은 오행의 土에 해당한다. ‘ㅅ, ㅈ, ㅊ’은 한자의 모양을 상형화한 글자로 오행의 金에 해당한다. ‘o, ㅎ’은 水로 나타나 표현된다. 한글은 소리글자이고, 음양오행의 이치를 각 소리에서 담아내고 있으니 낱말과 소리 그 자체에서 음양오행의 기질이나 특성이 발현된다. 작가는 이 오행의 발음기호와 음양오행에서 뜻하는 의미들을 낱말과 계절의 색으로 엮어 자신만의 문자 추상작품으로 풀어내어 세상을 향해 또 다른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랑의 노래'에서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답게 생각하는 말이며 가장 필요한 낱말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사랑’이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 자존감이 낮거나 우울함에 힘겨운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기반으로 메마른 현실에서 자신의 삶의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따스한 감정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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