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최혜정] 경북 영주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판로가 막힌 애호박‧가지 재배농가 대책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최근 영주시원예발전연구회(회장 정선욱)와 면담을 갖고 올여름 가뭄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애호박‧가지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학교 조기방학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면담에서 정선욱 회장은 “수년째 애호박과 가지 농사를 지어오면서 올해 같은 상황은 처음 겪어 본다”며 “대규모 생산지에서의 산지폐기와 전국적인 팔아주기 운동으로 가격하락은 줄어들었지만 소비자체가 늘어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8월에도 지속되는 한 가격하락은 막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농업‧농촌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적극행정을 통해 근원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시 자체 지원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원예발전연구회의 농산물 판매 어려움 해소방안으로 유통분야의 농산물 집하장 설치 지원, 농산물 운송 물류비 지원, 영주장날 쇼핑몰입점, 영주시청 등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농산물(애호박,가지) 팔아주기 행사를 제안하는 등 각 사업별로 상세히 안내했다. 정선욱 회장은 “농산물 출하 사정이 좋지 않아 모든 농업인들이 아픔을 겪고 있지만, 영주시의 친절하고 상세한 사업설명과 응대에 감사드린다. 회원들과 상의해서 원예농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하고 “특히 농업인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주신 유통지원과 직원들의 적극행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에서 생산되는 애호박은 단단하고 맛도 우수하며, 농사를 잘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어려운 농가의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농가와 소통을 통해 생산농가와 농산물 유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주 지역에서 애호박은 60곳의 농가가 8ha 면적에서, 가지는 33곳의 농가가 5ha 면적에서 각각 재배해 년간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품목이다. 농산물 가격은 작년기준 800원에 납품되던 애호박이 400원에 거래, 400원이던 가지가 200원에 거래되는 등 전년도 대비 50% 하락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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