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아들만 둘인데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엄마한텐 관심도 없더라고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죠?” “우리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고 쿨하게 인정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중랑구는 구청장이 DJ로 변신해 지역 내 학부모의 사연과 신청곡을 듣는 ‘두시의 데이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딱딱한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보이는 라디오’ 같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연말까지 지역내 초·중·고 47개교 학부모와 함께 한다. 장소는 지난 5월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로, 매주 1~2회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학교별로 진행한다. 학부모들이 자녀교육법, 독서법 등 사연을 소개하면 구청장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학부모 신청곡도 함께 감상한다. 첫 번째 데이트는 지난 7일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북카페에서 진행했다. 초·중·고 학부모회장단 대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들은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학창시절 시간관리 팁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성심껏 답하며 학부모들과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다. 구는 향후 더 많은 학부모와 함께 할 수 있도록 ZOOM, 유튜브 라이브방송 등을 통한 비대면 참여도 병행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 교육발전에 항상 관심 가져주시는 학부모 분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자녀에 대한 여러분의 고민이 곧 중랑 학생들에 대한 제 고민인 만큼 청취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DJ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8년 38억 원이던 교육경비를 올해 7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학교 환경개선 및 학력신장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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