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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다산동, 주민 골목분양제로 동네가 바뀐다

홍길동 기자 | 기사입력 2021/07/07 [08:01]

서울 중구 다산동, 주민 골목분양제로 동네가 바뀐다

홍길동 기자 | 입력 : 2021/07/07 [08:01]


[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중구는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 골목길 청소 문제를 주민 스스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우리동네 주민 골목분양제'가 활발히 이뤄져 동네가 확 바뀌었다고 밝혔다.

중구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이하 우동소)는 주민과 함께 청소, 생활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12개 동에서 운영하는 우동소는 아파트관리사무소처럼 주택가를 관리하는 중구의 새로운 시도다.

지난 2월 개소한 다산동 우동소의 운영지원팀장, 현장지원팀장을 비롯해 주민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우리동네 일자리 참여자들은 동네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현장지원팀장과 우리동네 일자리 참여자가 동네 구석구석 순찰하며 주민의견을 수합한 결과 깨끗한 동네에 대한 갈증이 가장 컸다. 다산동은 아파트가 없고 다세대 빌라가 많은 동네 특성상 쓰레기 분리 배출이 미흡했고, 언덕길과 비좁은 골목으로 이어져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동소 직원들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청소를 위해 '우리동네 주민 골목분양제'를 지난 5월 추진하게 됐다. 골목별 청소 취약지역을 주민에게 분양해 책임지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청소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골목분양제 1호는 다산성곽마을시설인 담소정(중구 동호로 17가길 19)이다. 주민공동이용공간으로 왕래하는 주민은 많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 거주해 주변을 책임질 젊은 주민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담소정 회원 10여명이 해당 골목길을 책임지며 환경개선에 힘쓰기 시작했다.

이후 1인 가구가 많아 골목길 무단투기가 빈번한 동호로11가길, 동호로11마길 빌라촌, 충현어린이공원 일대, 다산로5길 재개발구역까지 총 5개 지역에 21명의 거주민과 인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골목분양제가 이루어졌다

사업을 추진한지 단 2개월 만에 동네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골목길은 주민의 바람대로 깨끗해졌고 이를 지켜본 이웃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산동 우동소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율 청소 활동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고, 참여자의 활동내용을 알리며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골목분양제 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장지원팀장 김승(남·58)은 "차츰 범위를 넓혀 다수의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골목골목까지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형 동정부의 핵심인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노후 주택가의 고질적인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하며 주거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주민 골목분양제를 통해 참여주민들이 책임감을 갖고 골목길 청소에 앞장서 동네청소체계의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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