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어차피 버리는 쓰레기인데 적은 돈이지만 10원씩이라도 벌 수 있고, 자원 재활용에 동참하는 기쁨도 있고 재미있어요.” 동작구 상도3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재활용품 자동회수기 ‘네프론’을 이용하는 주민이 소감을 전했다. 동작구는 지난 4월부터 상도3동 주민센터와 상도4동 주민센터, 노량진2동 주민센터 앞에 각 1대씩 총 3대의 네프론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네프론은 주민이 기기에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인공지능 센서가 이를 인식한 후 자동으로 분류‧압착해 수거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품목 당 10원씩 포인트가 적립되어 2,000포인트 이상 모이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상도3동은 성대전통시장 안에 주민센터가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아 다른 곳보다 네프론의 이용률이 높다. 설치 초기에는 단순히 구경만 하고 지나갔던 주민들이 하나 둘 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이용주민이 꾸준히 늘어나 지난 5월 한 달 동안 260여 명이 이용했고, 적립금은 27만원이나 된다. 즉, 총 2만 7천여 개의 캔과 병이 네프론 속으로 투입돼 환경을 지킴과 동시에 가정에 쏠쏠한 용돈을 제공한 것이다. 오전에는 네프론을 이용하기 위해 3~4명이 거리를 두고 줄을 서기도 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의 페트병을 모아서 가져오는 주민도 볼 수 있다. 주선이 상도3동장은 “자원회수기기를 통해 주민들이 재활용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재활용품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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