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고사 직전의 봉제업체를 살리기 위해 성북구를 포함해 서울시 9개 자치구가 협력해 ‘국민안심 마스크’ 사업을 추진했었다. 성북구 소재 30여 개 봉제업체가 참여하고 구가 선제적으로 30만 장을 주문함으로써 임금은 물론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던 봉제업체에 그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한 사업이었다. 성북구 소재 봉제업체 사장님들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행정의 도움을 받은 것에 고마워하고 또 이를 보답하기 위해 지난 해 6월 17일 형제의 나라 터기에 ‘힘내라 터키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다. 국내 마스크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6·25를 즈음해 형제의 나라 터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는 소식을 접하고 결정한 것이다. 성북구는 이 소식을 주한 터키 대사관에 전했고 에르신 에르친 대사가 직접 성북구청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들이 나눔한 항균마스크는 6·25 참전용사와 그 가족에게 전달되었으며 형제의 나라가 건넨 도움의 손길에 많은 터키 국민이 감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격까지 빛낸 성북구 봉제업체 사장님들의 나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안겼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2021년 6월 17일.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지역 봉제업체 사장님들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마스크 나눔이 아니라 방역활동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힘내라 터키 마스크’ 이후에도 성북구 봉제업체 사장님들이 열정적으로 지역 방역활동에 참여해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큰 기여를 해왔던 것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의 간담회에는 오병열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회장, 정동택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실장, 김성만 성진어패럴 대표, 예인환 수진섬유 대표, 박태호 아훌사 대표가 참석했다. 오병열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회장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위기 속에서 자포자기할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지난해, 구의 단비같은 도움으로 웃으며 일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성만 성진어패럴 대표는 “코로나19로 일감이 다 끊기고 임대료도 제대로 못 내고 있을 때 구청의 국민안심마스크 제작 제안이 있었고 약 한달 남짓 마스크를 제작했다”고 밝히며 “그 한 달 동안 힘든 줄도 모르고 웃으면서 일했던 기억이 강렬해 이제는 동네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예인환 수진섬유 대표는 “우리가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이웃의 건강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방역활동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격을 빛내며 나눔의 선순환을 몸소 보여주신 봉제업체 사장님들 덕분에 지난 1년간 성북구 구성원들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서도 한 번의 나눔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 1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방역활동에 참여하는 등 지역에 대한 헌신과 선행이 주민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와 협력해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망 구축, 작업 환경을 개선 방안 등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중심인 봉제업체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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