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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문화센터 가을맞이 신규 전시 열어

서라벌도예 이청욱, 흙마루 홍준기 개인전 개최

ppp | 기사입력 2022/08/30 [08:39]

여주도자문화센터 가을맞이 신규 전시 열어

서라벌도예 이청욱, 흙마루 홍준기 개인전 개최

ppp | 입력 : 2022/08/30 [08:39]

▲ 이청욱 작품


[우리집신문=ppp] 경기도 여주시 여주도자문화센터에서 가을을 맞아 이청욱, 홍준기 작가 초청전을 개최한다.

먼저 이청욱 작가(서라벌도예)는 제1 전시관에서 다구(茶具)를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전국 각지의 요장에서 물레대장으로 일하다 여주에 정착해 서라벌 도예를 설립한 1999년 이래 물레 작업에만 천착해온 작가의 성취를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만의 다관, 찻사발, 찻잔, 숙우 등 다양한 차 도구를 소개하는 자리다. 단순한 기물이 아닌 명상과 수양의 순간을 함께하는 도구이기에 더욱 까다롭게 제작된 이청욱 작가의 다구는 학창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쌓아온 실존적 업, 즉 신업(身業)과 사유를 넘어선 근원적 업인 의업(意業)이 씨줄과 날줄처럼 직조되어 순환적인 동시에 남다른 무게감을 드러낸다.

홍준기 작가(흙마루)는 제3전시관에서 첫 개인전 '달(月)'을 진행한다. 1969년 인천 주안에서 태어난 작가는 도자기를 빚던 아버지 홍성구 선생이 1976년 한양요업사에 취업하면서 여주에 첫발을 들였다. 1990년 여주 송정요업에서 도자기를 시작했고 1995년부터 전남 순천 송광도예, 경남 양산 니산도예와 삼감도예, 대구 산곡도예 등을 거친 후 2008년 다시금 여주에 정착했다. 영국 대영박물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조선백자 달항아리에 매료되어 달항아리의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 사이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작가는 달이 드러내는 1년 12달의 미묘한 표정을 독보적인 형태와 황, 청, 백, 적, 흑의 오방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묵묵히 작업하는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라며 도자기의 고장 여주를 찾는 많은 이들이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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