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 강북구가 공공장소를 지역 특성과 풍경을 담은 예술 공간으로 만들었다. 새로 조성된 곳은 강북 문화예술회관과 우이천 산책로 일대다.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주민 편의공간이 선정됐다. 이곳에 최소 3년간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공공미술 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작업이 진행됐다. 지역 주민과 예술인들이 주도로 공공미술 사업을 펼쳤다. 예술회관에는 ‘수용유희: 콘택트’이라고 이름 붙은 제작물을 설치했다. 비접촉 시대에 사진을 매개체로 이웃과 연결하는 모습이 건물 내부 벽면에 형상화됐다. ‘수용유희: 콘택트’에는 다양한 계층의 주민 417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낸 사진은 3개 작품으로 모여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 모습과 지역 풍경이 뒤섞여 배치됐다. 얼굴 중심에 경치가 어우러진 ‘서로를 바라보다, 비추다’와 이와 반대로 구성된 ‘서로를 연결하다’가 제각기 벽면 3곳에 가득히 채워졌다. 작가들은 사진에 반투명 거울 원리가 적용된 아크릴 재료를 사용했다. 반투명 거울이 사진 사이사이를 비춰 얼굴과 지역 풍경이 서로 겹치고 어우러지는 효과를 자아냈다. 우이천 산책로에 놓인 조형물은 주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됐다. 기존 운동기구가 있던 자리에 성인과 어린이 체격에 맞는 조립식 의자 12개가 생겼다. 의자는 완만한 곡선을 가진 다양한 반원 형태로 제작됐다. 독창적 형상과 질감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소재가 사용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소망이 창작물에 담겨있다”라며 “잠시나마 예술작품을 보면서 따뜻한 위로와 휴식의 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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